눈이 즐거운 모로코 국도여행

2024. 2. 19. 04:20모로코 여행기

 

아주 험준한 산골짜기에 위험해 보이는 도로가 보입니다.

이 도로는 붉은색의 다데스 협곡(Gorges Dadés)을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도로입니다.

사진으로는 멋져 보이지만, 실제로 운전하려면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하는 곳이지요.

 

 

이렇게 카사블랑카를 출발해 고속도로를 타고 에사우이라로 가는 중입니다.

에사우이라까지는 아직 고속도로 연결이 되지 않았나 봅니다.

중간 고속도로 끝나는 곳으로 나와 이제부터는 국도를 타고 갑니다.

 

 

모로코에서 차를 빌려 여행을 하다 보면 주로 국도를 제일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전국 모든 도시를 연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국도는 위의 사진처럼 무척 한가합니다.

 

 

위의 도로는 마치 다른 행성의 모습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풀조차 자라기 어려운 토양에 만든 포장도로이며 이런 곳은 포장된 도로이기에

아주 쾌적하게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도로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인생의 즐거움만 있다면 재미없다고 때로는 이런 시험에 빠지게도 하지요.

이런 것조차 즐기며 갈 수 있어야 참다운 여행자가 아니겠어요?

헛바퀴 도는 차는 내려서 밀어주어야 다음 차도 갈 수 있기에 모두가 밉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노새를 타고 여유롭게 다니는 마을 주민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시골에서는 이런 노새나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의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단히 자주 만날 수 있는 풍경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더라고요.

 

 

이들의 그림 속에 이렇게 노새를 타고 가는 그림이 제법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도

노새나 말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주요한 교통수단이며 삶이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아마도 국도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보는 풍경이지 싶습니다.

 

 

어디 노새나 말 뿐인가요?

국도변을 달리다 보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낙타도 볼 수 있습니다.

낙타도 이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지 싶습니다.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푯말이 낙타를 조심하라는 경고문으로 아마도 이 길에는

낙타가 많이 다니는 길목인가 봅니다.

 

 

마을이라도 지나치려면 차선은 칠하지도 않은 듯한 도로를 지나야 합니다.

우마차, 말이나 노새를 타고 가는 자, 승용차, 트럭 등등

세상의 많은 탈 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모로코로 눈요기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어떤 곳에서는 도로옆으로 시장이 서는 바람에 30분 이상을 지체하기도 합니다.

국도에서는 다양한 주민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재미있기도 하며

모로코 렌터카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일 중의 하나지 싶습니다.

 

 

장날이라 오늘 시장에 와 염소 한 마리 사서 차 트렁크에 넣습니다.

이제 저 염소가 무럭무럭 자라 새끼도 낳고 염소유도 많이 생산해

저 집에 튼실한 기둥으로 성장하지 싶습니다.

 

 

국도는 잘 포장된 도로도 있지만, 포장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도로일수록 주변 경관이 뛰어나 우리 시선을 빼앗지요.

중국의 토림 같은 이런 아름다운 도로는 국도를 달리다 볼 수 있는 보너스입니다.

 

 

위의 구글지도에 보시듯 N으로 표기하는 도로는 모로코 국도입니다.

오른쪽에 R로 시작하는 번호는 지방도로로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마도 모로코 여행을 하신다면 주로 많이 이용하는 도로가 국도이지 싶습니다.

왕복 4차선도 있겠지만, 주로 2차선 도로입니다.

 

 

그러나 차선이 하나라도 통행 차량이 거의 없어 국도도 운전하기 무척 좋습니다.

국도의 포장상태는 간혹 좋지 않은 곳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편이었습니다.

보통 속도 제한이 60km에서 국도임에도 어떤 곳은 100km인 곳도 있었습니다.

 

 

시내 구간에 접어들면 차선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자동차, 자전거, 우마차 등 모든 탈 것이 한데 엉켜 머리 먼저 들이미는 게 왕입니다.

 

 

평화로운 국도일지라도 당연히 조심해야겠지요?

이런 도로라면, 우리나라에서도 긴장이 되는데 해외에서는 아무리 보험을

풀커버로 가입했다고 해도 긴장해야만 합니다.

 

 

지난 이야기는 모로코에서 렌터카를 빌려 A로 시작하는 고속도로를 달렸던 이야기를

드렸고 오늘 이야기는 모로코의 국도 및 지방도로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사피라는 곳에서 고속도로가 끝나고 이곳부터 에사우이라로 가는 도로는 국도로 약 140km가

남았으며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N1번 도로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구글 지도만으로도 도로가 어떤 도로인지 쉽게 알 수 있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니라고 했나요?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논어, 옹야 18장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라지요.

여행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말을 없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