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항구마을, 에사우이라

2024. 3. 4.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파란색으로 칠한 고기잡이 배가 나그네의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에사우이라 작은 항구에 정박한 배의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에사우이라는 이렇게 고기잡이로 살아갔던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한 곳이랍니다.

 

 

붉은 노을과 파란 대서양과 그곳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살아가는 어촌의 모습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에사우이라는 흔치 않은 아름다운 작은 항구 도시지요.

우리가 상상했던 모로코와는 전혀 다른 다양한 색깔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요?

 

 

에사우이라의 저녁은 참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철 지난 에사우이라 비치의 모습으로 해변의 길이가 무려

10km에 이른다고 하는데 해가 막 저물고 난 후에는 파란 하늘색이 곱게 펼쳐집니다.

 

 

또 저녁노을이 질 때가 되면 대서양으로 넘어가는 붉은 해를 볼 수 있고요.

그 노을 아래 낙타를 타고 해변을 거니는 낙타 투어도 에사우이라에서 즐길 수 있는

추억에 남길 놀이 중 하나라고 합니다.

 

 

낙타는 사막의 배라고 하지만, 사막이 아닌 해변에서 낙타를 탈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인데 낙타 하면 생각나는 게 우리에게는 메르스라는 공포의 감염병이었지요.

그러나 모로코에서는 메르스 발병이 한 번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모로코 여행을 하며 느낄 수 있는 것은 여러 마을마다 독특한 색깔이 아름답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쉐프샤우엔은 그야말로 스머프가 살고 있는 파란 산동네이고요.

쉐프샤우엔 마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여행자의 몸도 파랗게 물들 듯합니다.

 

 

메르주가를 중심으로 사하라 사막이 있는 마을은 붉은 고운 모래로우리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그곳에서 낙타를 타고 사막 안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자고 나면 우리 옷 속은 물론

귓구멍에도 곱고 붉은 모래가 알알이 박혀 며칠 후에도 나오기도 합니다.

 

 

그들의 그림을 보면 그런 강렬한 색으로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아마도 모로칸들의 몸속에는 이런 색깔의 피가 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모로코는 다양한 색을 지닌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곳은 대서양을 끼고 있는 어촌 도시로 기온이 온화해 유럽사람들이 많이 찾는

휴양도시라고 하며 오래전에 만든 해안가의 성벽이 아주 유명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여름에도 낮기온이 20도 내외이고 밤기온은 겨울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없다고 하네요.

 

 

에사우이라는 주민이 약 70.000명 내외로 아주 한적한 도시인데 여름철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유럽의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휴양도시라고 합니다.

일 년 내내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 매력적이라고 합니다.

 

 

저녁노을도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에사우이라는 우리에게는

친숙한 도시는 아니지만, 이곳은 대단히 아름답고 바닷가는 물론 해양 스포츠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곳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왔지만, 머물며 여기저기 천천히 걸어서

기웃거리고 다니다 보니 모로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물론, 페스나 마라케시 등 모로코를 대표하는 도시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런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모로코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었거든요.

 

 

우리가 머물 에사우이라 숙소입니다.

이곳은 전통 모로코 집인 리아드로 정하지 않고 우리가 직접 취사도 할 수 있는 

아파트로 정했는데 아파트는 개인이 집 전체를 빌려주는 형태라

주인과의 만남이 쉽지 않으면 곤란한 때도 많습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의 내부 모습입니다.

방 2개, 거실 1, 주방 등을 갖춘 약 30평 정도의 평범한 아파트입니다.

그러나 내부의 모습은 전혀 평범하지 않고 요란스럽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에사우이라 소개를 하며 유난히 색깔이 아름다운 에사우이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에사우이라에서 우리가 머문 아파트의 실내 사진을 보면

이게 무슨 룸쌀롱인가 오해하실 수 있을 정도로 요란스러운 색으로 조명을 밝혔네요.

자유여행을 하다 보니 이런 숙소에서도 머물기도 합니다.

나 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