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축구

2011. 8. 11. 00:36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佳人의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

한국과 일본 간에는 어떤 운동경기의 시합을 해도 재미있다 합니다.

그만큼 두 나라가 서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시합에 임하기에

두 나라 국민의 관심을 불러올 수 있어서 그럴 겁니다.

 

요즈음 우리에게 일본이라는 나라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지진으로 생긴 쓰나미가 일본으로 몰아닥쳤을 때 우리 국민 모두는 안타까워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그 쓰나미가 원자력 발전소를 덮쳐 방사능이 유출됨으로 방사능 낙진이

우리 한반도로 오니 마니 하며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 이야기가 잠잠해 지자 일본 정부에서 독도문제를 교과서에 실린다며 법석을 떨다가 

일본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어린애들처럼 우리나라로 왔다가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하고 돌아갔지요.

뭐 소동을 일으키는게 목적이었으니 소기의 성과는 거둔 셈입니까?

 

이번에는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자는 의견을 국제 수로기구에 제출했다 하며

우리 마음을 슬프게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우리의 애국가도 가사를 바꾸어야 하는 겁니까?

 

이웃이란 원래 사촌보다 더 가깝다고 우리는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웃이라고 모두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이웃으로는 함량이 부족한 나라인가 보네요.

 

오랜만에 한일전 축구시합이 열렸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3:0이라는 참패를 당함으로

또 국민들에게 슬픔을 안겨주네요.

 

그러나 그 시합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축구연맹의 랭킹에서 일본이 우리보다 많이 앞서있지만,

그 이유는 로비라고 생각했지요.

언제나 일본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합을 보며 느낀 점은 불편하지만,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우리보다 경기 운영하는 능력이 앞서 있었습니다.

세밀하고 정확한 패스하며 볼을 다루는 컨트롤이라든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차이가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작은 기술의 차이는 정신력과 체력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지만, 

현격한 차이는 정신력만으로는 절대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체력마저 일본에 밀려버린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요즈음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를 축구가 통쾌하게 이겨 국민들 마음을 풀어주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 심정입니다.

 

그렇다고 선수나 감독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 또한 없습니다.

현재의 능력이나 기술이 그 정도라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차후 우리 나름의 대비를 세우면 되지 않겠어요?

일본도 한국을 이기기 위해 수십 년의 투자를 함으로 지금의 대표팀을 만들었잖아요.

서로 자극을 줄 수 있고 타도할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우리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잖아요.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하나씩 냉철하게 준비하고 육성하여 만들어 나가다 보면 

우리 또한 업그레이드된 경기 운영을 할 것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게 어디 축구 하나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겠어요?

독도문제도 그렇고 동해 문제도 그렇잖아요.

이제 터져버린 문제를 쉬쉬하고 감추기보다는 하나하나 머리를 모아 좋은 아이디어를 짜내어

일사불란하게 한 길로 나아가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문제를 모를 때는 그것은 죄가 아니지만 문제점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