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9. 00:03ㆍ터키 여행기/터키여행
이제 물욕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렵니다.
보석이란 무엇입니까?
그게 바로 돌이 아니겠습니까?
잠시 황금에 어두워진 눈을 정화하는 곳, 탐욕을 버리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기 가장 좋은 제4정원을 찾아갑니다.
함께 가시겠어요?
그 뒤로 넘어가면 환상적인 정원이 나타납니다.
바로 제4정원입니다.
톱 카프에 가시면 이곳에 꼭 들려보아야 합니다.
보석관 중 3관과 4관 사이에 위의 사진처럼 카페로 가는 작은 골목의 내리막길이 보입니다.
행복
거창하고 큰 것에서 찾지 마세요.
멀리 힘들게 헤매지 마세요.
비록 작지만, 항상 당신 눈앞에 있답니다.
행복은 이기적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남의 시선 따위는 무시해 버려요.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답니다.
행복은 연습입니다.
그냥 주어지는 행운의 복권이 아닙니다.
부지런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얻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가는 길은 만 갈래지만 방법은 하나랍니다.
행복은 습관입니다.
아는 길이 편하고 가던 길을 또 가듯이
살아가는 동안 몸과 마음에 배이는 향기입니다.
하나씩 날마다 더해가는 익숙함이랍니다.
행복은 투자입니다.
미래가 아닌 현실을 위해 남김없이 투자하세요.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내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을 온전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답니다.
행복은 공기입니다.
때로는 바람이고 어쩌면 구름입니다.
잡히지 않아도 느낄 수 있고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답니다.
행복은 선물입니다.
어렵지 않게 전달할 수 있는 미소이기도 하고
소리 없이 건네줄 수 있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가장 달콤한 포옹이랍니다.
행복은 소망입니다.
끝없이 전달하고픈 욕망입니다.
하염없이 주고 싶은 열망입니다.
결국엔 건네주는 축복입니다.
행복은 당신입니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 당신입니다.
변함없이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이미 당신입니다....
당신 무얼 걱정하시나요?
왜 佳人이 당신의 남 편입니까?
佳人은 당신의 남 편이 아니고 언제나 당신 편입니다.
그리고 난 당신의 그런 당신이고 싶습니다.
남 편이 아니고 내 편이라 불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지금도 변함없이 테오도시우스 성벽을 지키고 바다를 향해 두 눈 부릅뜬 당신은 누구십니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품었던 것은 단지 탐욕이었다는 것을...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하렘에 갇혀 평생을 지낸 수많은 여인의 눈물을 보셨습니까?
당신의 말발굽 아래 살이 찢어지고 뼈가 부스러진 민초의 겁먹은 눈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당신의 그 많은 보석이 당신에게 어떤 존재였습니까?
마지막 들이마신 숨조차 다 뱉어내지 못하고 당신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가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태어날 때 모든 사람이 웃었고 당신만 울었습니다.
그래...
가실 때 모두가 울고 당신만 웃어야 하는 데 당신은 손에 쥔 것이 너무 많아 웃지 못하고 속상하지는 않으셨나요?
1453년 5월 29일 "피의 그믐달"에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한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우선 폼나는 궁전이 갖고 싶었습니다.
먼저 지금의 이스탄불 대학 자리에 왕궁을 지었지만, 이곳이 더 좋잖아요.
그래서 1467년에 이 궁전을 지었으며 이후 300여 년간 오스만 제국의 중심으로 영광을 함께 하게 된 곳이지요,
세상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했지만, 로마가 사라진 후 모든 길은 바로 이곳으로 통하게 되었겠지요.
수십, 수백 명의 사절이 문앞에 장사진을 치며 술탄을 배알 하기를 청합니다.
오래 기다려도 당첨이라도 되면 뛸 듯이 기뻐했겠지요.
각국의 사신이 들고 온 보석이며 진귀한 물건이 지금도 극히 일부만 이곳 전시장에 전시되어
많은 관광객이 예전의 사신보다 더 많이 줄을 서서 보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니 입장료 수입만 해도 진열된 보석의 가격보다 많고 매일 입장료만 가지고
더 많은 보석을 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젠장 돈이 또 돈을 갈퀴로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입장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보석관 앞에 입장하려고 줄을 서 있는 곳입니다.
잠시 그 보석을 바라보았다고 인생에 달라지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그러나 돌마바흐체 궁전이 지어지면서 그 역할이 끝나고 지금은 박물관으로 바뀌어
궁전의 옛 모습은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오스만 제국의 술탄들이 300여 년간 동서 대륙을 호령하며 권력을 휘두르던
제국의 안마당이며 안방이었습니다.
한창 전성기 때는 이 궁전 안에 거주한 사람만 5천 명이 넘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합니다.
톱 카프 궁전은 4개의 정원을 가진 곳으로 휴대한 짐을 검색대를 통해 들어가야 하는 곳만 두 군데입니다.
궁전 안에는 화려한 색깔의 수도꼭지가 많습니다.
물이 귀한 곳이라 선업을 베풀기 위해 아무나 마실 수 있도록 만든 수도전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선업 하고는 담을 쌓은 술탄이 설마 그런 일을 하겠어요?
택도 없는 소리지요,
워낙 사람을 믿지 못했는지 안에서 하는 말이 들리지 않게 하려고 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을 흘렸으며
문을 지키는 병사는 동유럽에서 뽑아온 건장하고 잘 생긴 놈으로 배치하고
특히 알현실 앞에 근무하는 병사는 그마저도 믿지 못해 생고막을 터뜨려
귀머거리를 만들었다 하니 에효~ 그놈의 권력이 뭔지...
당시에 사용하던 물건의 대부분을 그대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터키 공화국이 탄생하며 술탄을 위시한 모든 왕족은 팬티 한 장과 겉옷 한 벌만 입혀 그대로 쫓아냈기에
원형대로 대부분 남아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톱 카프 궁전 안에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인 하렘(Harem)이라는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술탄의 여자가 있는 장소이지요.
구중궁궐 어디에나 왕은 똑같은 짓거리를 하고 살지요.
깊숙한 곳에 숨겨놓고 이곳도 내시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는군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힘을 가진 권력자는 하는 짓이 어찌나 이렇게 붕어빵입니까?
사랑은 많은 여자를 소유함에 있지 않고 한 여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일이란 것을 언제나 알아갈까요?
하렘이라는 말은 '금지된', '신성한'이라는 뜻을 지닌 아랍어 하림(Harm)에서 온 말이라고 하네요.
이슬람 사회에서는 흔히 부인들이 거처하는 방을 지칭하며 보통 남자들이 쉽게 출입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의미가
터키로 넘어오며 하렘(Harem)으로 변했고 다른 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네요.
술탄의 여자들이 지내던 하렘은 궁 안에서 가장 은밀한 곳에 있었고
하렘의 여인들은 이곳에 들어오면 평생 밖을 나갈 수 없었지만, 화려한 궁전에서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또 하렘은 남자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서 술탄이나 내시들만 출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렘의 방에는 위의 사진처럼 창문을 만들어 술탄이 옆방에서 신하들의 회의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4번째 마당에 바그다드와 레반을 점령하고 기념으로 지은 바그다드관과 레반관이 있고
궁전과 맞닿은 해안 쪽은 규율을 어긴 하렘의 여인들을
무거운 자루에 넣어 보스포루스 해협에 던졌다는 언덕도 있습니다.
궁전에는 250개에서 300개의 하렘의 방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한 500명 정도의 여인들이 기거했는데
이곳의 전통과 규율이 엄격해서 술탄들이 결코 방탕한 생활은 하지 않았으며
하렘의 여인을 술탄에게 수청을 들게 간택하고 주선하는 권한은 술탄의 어머니였다고 합니다.
당시에 디반에서 회의하던 모습입니다.
그래서 하렘에는 거세를 당한 환관들이 이 하렘의 여인들을 단속하거나 관리를 했다고 하고
내시들은 주로 흑인이나 백인 또 유대교인들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하렘을 들어가려면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그때의 여자들이 우글거린다면 돈을 내고라도 들어가겠지만...
오스만 제국 때 이슬람 국가에서 종교적으로 여성들에 대한 규례나 조선 시대 궁 안에 여성에 대한 법도가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하렘의 규례는 1900년경 오스만제국의 술탄이 폐위되자 하렘의 여인들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려졌다고 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어느 누구나 합법적으로 4명의 아내를 둘 수 있답니다.
그것만이라구요?
능력이 되는 사람은 첩을 둘 수 있는데 그 숫자는 말 그대로 능력껏!
그야말로 "네 마음대로 하세요!"입니다.
숨어 지냈던 오사마 빈 라덴도 20명이 넘는 부인을 거느렸다고 하네요.
많았을 때는 1.500명의 여인이 여기에 머물며 술탄이 오기를 목이 빠지라 대기하던 공간입니다.
1.500명은 3.000명 보다는 적군요?
이런 제도가 결국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여기는 레반 정자입니다.
술탄 무라드 4세가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을 정복하고 1635년 이를 기념해 만든 정자입니다.
오스만 제국은 전쟁을 취미로 삼고 영토를 넓혀 갔습니다.
놀면 뭐합니까?
이곳은 레반 정자의 연못입니다.
지금은 물이 없어 썰렁합니다만, 물을 채우고 가운데를 중심으로 삥 둘러 분수를 설치하여 가운데 정자 모형을 향하여
물을 뿜는다고 하네요.
레반 정자 뒤에 할레의 방이 있습니다.
이 방에서 술탄이 될 아들의 할례 의식이 행해졌다 합니다.
술탄인 셀림 3세의 초상화입니다.
바로 레반 정자의 소파에 앉아 쉬는 모습입니다.
유목민족이라 저런 소파와 양탄자 위에서 주로 생활했다 하네요.
바그다드의 정자는 제4정원에서도 제일 왼쪽에 있는 정자입니다.
무라드 4세 때인 1638년 페르시아 바그다드를 정복한 기념으로 만든 정자입니다.
그렇지요, 놀면 뭐합니까? 두드리고 부수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데...
술탄 무라드 4세는 이른 나이인 12살부터 전쟁터를 누볐으나 너무 무리했나 27살 때 간 경변으로 요절하고 맙니다.
이후 술탄은 직접 전쟁터를 누비지 않고 여기 궁전에 머물며 말로만 "싸워라! 부셔라! 이겨라!"라고만 합니다.
그런 오스만 제국도 1718년부터 1730년까지 태평성대의 시절이 있었고 이 시대를 튤립의 시대라 합니다.
이 기간 술탄의 자리에 올랐던 아흐메트 3세를 튤립 술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는 튤립의 원산지가 네덜란드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터키가 원산지이고 이 튤립 시대에 유럽으로 많이 전파되어
비싼 가격에 팔리며 네덜란드까지 가게 되며 지금 네덜란드의 특산품이 되었다네요.
아흐메트 3세는 손수 튤립을 키웠으며 그 튤립 정원이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톱 카프 궁전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소는 제4정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은 위로 지복의 문에서부터 제4정원까지 모형도에 참고하시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보석관은 그냥 돌로 채워 놓은 곳이라 생각하시는 분은 들어가시지 마시고 보석관 뒤에 있는 정원으로 가보세요.
전망이 확 트여 가슴마저 시원합니다.
마르마라 해가 오른쪽에 있고 왼쪽으로는 골든 혼 그리고 앞에는 보스포루스 해협...
이스탄불에서 가장 좋은 명당터입니다.
이 자리가 오스만 제국을 융성하게 하였지만, 그 氣의 유효기간이 600년도 되지 못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래! 술탄이시여~ 무엇을 걱정하고 살아가시나요?
우리의 삶이 이렇게 바람이요 꿈인걸..
걱정하고 산다고 무엇이 달라질까요?
주어진 시간 속에 하하 호호 즐겁게 살다 가면 되지 않을까요?
많이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려 고민을 하고 더 많이 지키려 걱정을 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하렘의 그 많은 여인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마눌님 손잡고 허허 웃으며 이렇게 다니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술탄이시여~ 당신보다 佳人이 더 행복하다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무슨 까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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