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 00:15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
野合...
썩 좋은 말은 아니나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들이 주로 쓰는 말입니다.
정말 정치인들이 더러운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입이 더러운지...
그러나 상대방은 야합이 아니고 구국의 결단이며 순리라고 하더군요.
세상일이 다 그렇지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세상에서 제일 머리 나쁜 사람만이 정치를 하는 모양입니다.
문제만 터지면 살아온 여정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든가, 모른다고만 하니 말입니다.
처음에는 헌 왕이 여희가 산책을 하고 꽃을 키우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픈 마음이라 생각했지만
원림이 완성된 후 여희와 그곳에 가 자연 속에서 운우지정을 나눈 후에야
"아~ 세상에..."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유목민과 중원에 살던 중국사람들의 차이입니다.
세상은 내가 사는 곳만 생각하고 그것이 진리인 양 생각하고 말한다면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여희가 제게만 귀띔했는데 궁궐 내에서는 사람의 눈이 많아 자유롭지 못했으나
넓은 원림 속에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어 마음껏 안전하고 자유롭게 영감탱이 헌공 말고도
사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디다.
그러니 여희에게는 주목적이 다른 곳이 있었습니다.
헌공을 가깝게 모시며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사람이 두 명이 있었는데 이름이 양오와
관오라는 사람으로 두 사람을 싸잡아 이오라고 불렀습니다.
양오는 헌왕의 심복으로 여희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그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하고 또 생김새가 건장하여 마치 여희가 자란 여융사람처럼 우람하고 건장하여
다른 재미를 느끼고 싶은 생각이 새록새록 생깁니다.
그래서 일거양득을 노리기 위해 원림을 만들어 달라고 했답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오가 여희의 1차 목표물이었습니다.
이런 깊은 뜻을 헌왕을 알 길이 전혀 없었지요.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는 분명히 옵니다.
멍청한 사람은 기회가 지나간 후에 "그게 기회였나?" 하며 후회하지요.
어느 날 헌공이 드디어 사냥을 간다고 합니다.
여희는 그날을 거사일로 잡고 몸단장을 마치고 양오부터 손 보기를 결정하고 그를 부릅니다.
양오도 어렴풋이 눈치를 챕니다.
이전부터 여희가 그에게 보낸 레이저보다 강렬한 눈빛을 이미 여러 차례 확인을 했기 때문이죠.
원래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나는 복잡다단한 일들...
그것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지는 겁니다.
처음에는 '왜 저러실까?' 했지만, 점차 가까이 모시며 지내다 보니 자연히 알아지는 게지요.
남자와 여자의 사이에는 구태여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알아가는 진리가 있지요.
그래도 왕의 여자이기에 언감생심 행동으로 옮길 수는 없지만,
마음에 두며 꿈속에서 사랑한다고 헌공도 뭐라 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었겠죠?
"양오!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마침 폐하께서 사냥을 나가 무척 외롭구려...."
외롭답니다 여러분~
여희가 오늘 외롭다고 슬며시 밑밥을 깝니다.
"그러니 얼른 양오는 원림에 먼저 가서 사람들을 모두 물리고 누각도 깨끗이 청소하고...."
여러 부운~
사람도 모두 물리랍니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으면 문제가 있는 남자이옵니다.
그리고 "내 그리로 산책을 나갈 것이니 오늘 내 시중을 잘 들어야 하오!"라고
하면 바보는 없습니다.
"아~ Dreams come true!"
오늘 여희가 사고 한 번 치겠답니다.
양오가 제게 묻습니다.
"지금까지 여희가 한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이게 꿈은 아니지요?"라고요.
"그래! 꿈이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내일은 또 다른 그녀의 모습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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