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9. 00:04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사마천의 사기
은둔의 군자라는 노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초나라 사람으로 성도 이(李)요 이름도 이(耳)랍니다.
그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이든 억지와 인위로써 하는 것을 배제하고 사물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맡길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는 강함 보다는 약함, 말보다는 침묵, 직선의 단호함보다는 곡선의 유연함을 강조했습니다.
노자가 주나라의 장서를 관리하는 사관으로 있을 때 공자가 예에 관하여 물어보았습니다.
노자가 말하길...
"당신이 말하는 성인은 이미 뼈까지 다 썩어 지금은 그 말만 남아 있을 뿐이오.
군자란 때를 만나면 수레를 타는 몸이지만, 때를 만나지 못하면 쑥밭을 떠도는 몸이 되오.
훌륭한 장사치는 물건을 숨겨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군자는 덕을 지니고도 겉모습은 어리석게 보인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당신의 그 교만함과 욕심, 방자함과 지나친 마음은 모두 버려야 하오.
그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득도 없는 것이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뿐이오."
공자가 돌아가서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새라면 잘 날고, 물고기라면 잘 헤엄치고, 짐승이라면 잘 달린다는 것을 나는 안다.
달리는 것은 그물을 쳐서 잡고, 헤엄치는 것은 줄을 드리워 낚고, 나는 것은 활로 쏴 떨어뜨릴 수가 있다.
그러나 용은 바람과 구름을 타고 하늘을 오른다고 하니 나로서는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
나는 오늘 노자를 만났는데 그는 마치 용과 같아서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는 공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고 도와 덕을 닦는데 평생을 무명 속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누구는 노자가 160세를 살았다고 하고 누구는 200살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도만 닦으면 이렇게 장수를 할 수 있다면 노자는 무위하면 백성들이 저절로 감화되고
맑고 고요하면 저절로 정직해진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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