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리 화랑

2008. 12. 12. 00:21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한 10분 이동하니 내리란다. 

 

10리 화랑

9시에 첫 번째 볼 곳인 10리 화랑이다.

이곳의 입구는 이런 상점옆을 지나간다.

 

이곳을 지나면 모노레일 타는곳이 나온다.

여기서 이런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왜 10리 화랑이냐?

골짜기를 모노레일로 타고 올라가는 거리가 10리라는 이야기다.

골짜기에서 바라보는 양쪽은 그야말로 화랑의 걸린 작품들 같기 때문이다.

 

올라갈 때 왼편에 앉고 내려올때는 무조건 오른쪽에 앉아라,

그래야 잘 보인다. 아무 이유 없다.

이곳에서 세자매 바위가 보이는 종점까지는 정확히 11.6리다.

그러면 빨리 계산 들어간다. 4.6km다.

중국은 모두 뻥이 심해 과장을 하는데 이곳은 오히려 10리라고 줄였다. 

 

그런데 아니다.

왜? 여기는 중국이다.

중국은 5km가 10리다

그러니 5.8km 정도 된다.

모노레일로 7-8분

걸어가면 40분 이상 걸릴 것 같다.

 

약초 캐는 노인도 있고 촛대 바위도 있다.

세자매 바위를 볼 수 있는곳이 종점이다.

그런데 오른쪽에 앉았다.

설명 듣고 사진 찍으려고 하면 지나가 버리고 만다.

절대로 왼편에 앉아 올라가야 한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중국 학생들의 국토 종단 팀인 것 같다.

소림파도 보이고 무당파도 보인다.

 

올라가며 보이는 산세는 날카롭고 남성적이란 느낌이다.

마치 화랑에 전시된 커다란 수석들을 보는 느낌이랄까?

종점에 내려 20분 사진찍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곳의 모노레일은 수시운행이다.

그러니 기사 마음대로 운행한다.

요금은 얼마를 냈는지 모르겠다. 

 

 

노란색의 과일이 보인다.

유자란다.

중국 유자는 크기부터 다르다.

사진 몇장을 보며 즐기자.

 

 

 

 

 

 

흔들리는 모노레일에서 급한 마음으로 찍은 사진이라 많이 흔들린다.

佳人이 보아도 어지럽다.

 

 

모두들 경치에 푹 빠져 계신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佳人은 뒤돌아서 있다. 

 

 

이곳의 느낌은  모노레일 타고 그냥 휘리릭~~ 지나가며 본다.

너무 싱겁다.

그러나 산세는 무척 웅장하고 매우 날카롭다.

마치 가슴속 깊이 무서운 칼날을 품고 있는 한이 서린 모습이다.

수억년전 솟아 오를때 마음속으로 속 앓이를 많이 한 모습처럼 느껴진다.

 

세자매 바위를 찍는데 비구름에 가운데가 가려 두자매 바위로 변했다.

누가 자매 하나를 보쌈해 갔느냐?

아니면 가출이라도 했단 말이냐?

佳人은 발길질을 세번 밖에는 하지 않았다.

혹시 佳人따라 한국으로 올려고 숨었나?

  

글쓴이 : 佳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