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 엘리베이터

2008. 12. 14. 00:32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금편계곡을 나와 버스를 타고 2분 이동하니 왼편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백룡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올려다 보니 고개가 아프고 아찔하다.

어떻게 저런 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생각을 했을까?

그야말로 칼로 자른 듯 90도의 수직벽이다.

중국인이 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생각이다.

저 위로 올라가면 원가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산다는 원가계라지?

그런데 예전에는 사람이 왜 저런 높은 곳에 살았을까?

그러니 할 일이라고는 산적질 밖에는 할게 뭐가 있겠누?

아마 그곳에서 태어나 세상 모르고 살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으리라.

  

총 높이 362m 이며 1차 엘리베이터를 타고 어느정도 올라가서 다시 메인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참고로 여의도 63빌딩 높이가 249m이다.

여기도 또 탑승권을 사야한다.

56원으로 우리돈 7.000원 정도 된다.

백룡천제(百龍天梯)라고 쓰여 있는데 사다리 제를 쓴것을 보면 중국어로 엘리베이터를 사다리라고

하나 보다.

그러니 마치 흰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의 하늘 사다리라는 말이다.

 

바위를 뚫고 만든 바위속 구간이 156m 그리고 외부로 노출된 전망 구간이 171m로 이루어져 있다.

세계 最高 높이며 最高速 엘리베이터라나?

3대의 전망용 엘리베이터가 운행된다. 

올라가는데 한 2분정도 걸린 것 같다.

앞쪽으로 전망할 수 있게 유리로 되어 밑을 내려다보면 아찔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뒤로 돌아 엘리베이터 걸의 미모를 편안히 감상하며 올라가면 아무

문제 없겠다.

왜?

늘씬하고 이쁘니까.....

그런데 무표정하게 아무 말도 안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뇽하십니까? 고객님 올라 갑니다" 라고 할텐데...

엘리베이터 걸의 자세도 한국과는 다르다.

 

그럼 이제부터 올라가 보자.

이 사진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입구다.

돌을 쌓아 입구를 동굴처럼 멋을 부린 것 같다.

입구에서 뒤로 돌아 반대편을 보고 사진 한 장 찍었다.

지금 카메라로 저분이 찍으시는 사진이 아래에 있는 사진과 똑 같다.

만약 우리가 올라 간다면 아마 사진에 보이는 봉우리가 구름에 쌓인

바위들을 바라 보며 올라갈 것이다.

이제 입구를 통과하여 내부로 들어 왔다.

이런 길을 한참 걸어 들어간다.

부실 공사를 했나?

옆 벽에 흘러내려 지저분한 것을 닦아 놓지도 않고 佳人을 맞는다.

 

앞에 엘리베이터가 나타나나 이것은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러 올라가는 에피타이저 엘리베이터다.

이제 메인 엘리베이터로 옮겨타고 올라간다.

답답한 밀폐구간을 통과하니 금방 전망구간으로 올라온다.

급격한 기압차이로 귀가 멍하다.

여러분들도 귀가 멍해 지십니까?

자 모두 침 한번 꿀꺽 삼키시면 귀가 뚫어집니다.

조금전 올려다 본 앞 산이 금방 발 아래 내려다 보인다.

그야말로 잠깐의 시간이 흘렀다.

카메라를 들고 있었는데 몇장 못 찍겠다. 

우리가 차를 내려 엘리베이타를 탄 밑을 내려다 보니 바로 佳人의 발아래 금방 가물거린다.

 

사실 내려다 보니 조금 아찔하다는 느낌이 드나 별로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느낌에 2분도 걸리지 않은것 같다.

우리 마눌님은 무섭지도 않은가 보다.

제일 앞자리에 서서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다고 한다.

너무 싱겁게 끝까지 올라와 버린다.

엘리베이터를 나와 전망대에 서니 밑은 그야말로 깍아지른 천길 낭떠러지다.

그런데 안개가 자욱하여 아래의 모습은 잘 안 보인다.

우리는 이렇게 구름위로 순식간에 올라와 버렸다. 

지금 이곳이 처음 사진에 보이는 엘리베이터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이다.

엘리베이터 정원 때문에 한꺼번에 일행 모두가 탈 수 없다.

우리가 먼저 올라와 일행을 가다리다 합류하고 다시 이곳 원가계에서만 운행하는 버스로 옮겨탄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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