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 버스로 시내 들어가기

2008. 12. 11. 00:25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

10시 50분쯤에 출발한 베트남 항공이 2시 30분경 하강을 준비한다.

드디어 한국시간 오후 3시에 노이 바이 공항에 내렸다.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부터 내리던 비가 이곳에는 하늘이 뚫어진 듯 아주 퍼붓는다.

 

글자도 몰라 말도 몰라....

이럴 때는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한 사람만 따라가다 보면 이곳을 거쳐가는 환승실로 들어갈 수도 있다.

 

입국 심사대에서 미리 기내에서 작성한 입국 신고서를 여권과 함께 주고 그냥 기다린다.

한국사람들에게는 15일 무비자 확인 도장 쾅~

그러나 간혹 출국 비행기표가 없으면 입국 거부를 당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출국 비행기표는 확인도 하지 않았다.

 

휴대전화 전원을 다시 켰다.

요즈음 월드 로밍폰은 참 편리하다.

종료 버튼을 다시 한번 살짝 누르면 한국에서와 같은 대기화면으로 전환이 되고~~

이곳 현지 전화와 같이 사용하면 되고~~

발신은 1분당 300원으로 통화버튼을 누르면 3가지 선택이 뜬다.

3번째 지역 발신을 선택하고 통화하면 되고~~

한국으로는 바로 통화하면 되고~~ 

그런데 한국으로는 1분에 900원이고~~

수신은 현지 수신은 850원이고~~

한국에서 오는 전화 수신은 흐미~~

2.500원/1분 되고~~

그래서 한국 발신 모든 전화는 문자로만 보내라고 했다.

사실 이곳 현지 심카드를 사는 방법이 현지 사용에서는 더 저렴하지만 사용 빈도가 적을 경우

남는 돈은 오히려 낭비가 될 수도 있다.

50.000동(요즈음 환율 때문에 거의 4.500원 정도) 짜리 심 카드를 사면 160.000동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놈의 전화마저 날 배신을 하고 말았다.

인천공항 로밍센터에서 무얼 만지작 거렸는지 오는 메시지나 전화는 되는데 내가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면 송신에 실패했다고 나온다.

여행 끝까지 전화기마저 나를 또 배신하고 말았다. 

 

이제 짐을 찾는 곳으로 나온다.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는데 옆을 보니 면세점이 있다.

대부분 다른 나라는 출국장에만 있는데 이곳 노이바이 공항은 입국장에도 있다.

일단 들어가 가격 조사부터....

우리나라 에세 담배가 7불 그러나 나중에 귀국할 때 출국장 면세점은 14불....

완전 2배다.

노이바이 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절대 같은 면세점이 아니다. 

 

짐을 찾아 대합실로 나와서 환전을 하는데 은행이 여러 곳이 있으며 환율이 모두 틀리다.

이곳 베트남은 무엇이든지 그때그때 달라요~

환율은 전광판에 보이니까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크게 차이 나지 않으니 아무 곳에서 환전하면 된다.

50불 이상 미화는 조금 더 쳐 준단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위하여 베트콩 은행에서 우선 50불만 환전했다.

1불에 16.900 베트남 동 정도다.

쓸데없이 몇십 원 아끼려다 시간 낭비할 이유가 없다.

 

관광 안내 센터가 가운데 있으니 무료 지도 한 장은 얻어야지?

그런데 별로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佳人 : "지도 한 장 주슈~~"

직원 : 멍~~

佳人 : 웃으며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맵 이유~~"

佳人의 입에서 맵이라는 단어와 한국어가 동시에 나온다.

그럼 나도 2개 국어는 한다는 말인가?

직원 웃으며 준다.

역시 웃는 얼굴에는 통한다.

 

청사를 나오기 전...

우선 해야 할 한 가지 일...

일부터 봐야 한다.

왜?

남자들은 자기 영역을 표시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곳에 온 흔적을 남겨야지?

그리고 베트남은 화장실 이용료를 받는 나라란다.

무료 화장실이 보이면 10분을 대기하고라도 무조건 해결하고 이동하라.

 

이제 청사 밖으로 나오니 역시 덥다.

더우면서 습도마저 높으니 숨이 막힌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누가 히터 틀어 놓았냐~~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온다.

佳人이 무슨 연예인이라도 된다냐?

이놈의 인기는 베트남까지?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듣겠다.

사인이 필요하니?

아니란다.

그러면 그렇지 삐끼들이다.

 

이제부터는 나의 길을 가련다.

내 앞길에 태클을 걸지 마~~

  

이곳에서는 택시가 공포의 대상이란다.

바가지는 당연하고 다른 곳에 내려놓기, 가짜 택시....

그래서 애초에 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래서 낮에 도착하는 유일한 직항 비행기인 베트남 항공을 이용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왜?

대낮에 지도 들고 찾아가면 되니까....

공항 청사 문을 나오자마자 오른편을 보면 2층 출국장에서 내려오는 고가도로 램프가 있다.

그 밑에 바로 저기 버스가 보이는 곳이 공항 시내버스 정류장이다.

 

버스노선은 7번 버스와 17번 버스 두 개 밖에 없다. 

여행자 거리인 구 시가지로 가려면 17번 버스가 좋다.

그러니 아래 지도에서 보듯 청사 건물을 나오면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

문을 나서면서 오른쪽으로 그냥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보도가 끝나는 곳에 2층에서 지상으로 차량들이

내려오는 램프가 있다.

바로 램프가 끝나는 부근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제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다.

버스 정류장으로 캐리어는 끌고 배낭은 메고 삐끼들의 유혹을 당당히 물리치며 걸어갔다.

요금 5 천동(우리 돈으로 400원이 약간 넘는다. 요즈음 1달러 환율이 1.400 정도이니)

이제 우리는 17번 버스를 타고 하노이 구 시가지라는 올드 쿼터라는 구 시가지로 간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베트남에서는 대부분 교통수단에 사고가 생겨도 보험이 되지 않는단다.

미리 출국 전에 여행기간을 대비해 해외 여행자 단기 보험을 가입하고 떠나자.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곳만 따라가면 중간은 한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이 우리 부부에게는 처음으로 떠나는 배낭여행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나이가 먹어 떠나다 보니 그래서 두렵기도 하고 좌충우돌하며 배우며 다녔습니다.

이번 여행은 내내 어설픈 이야기가 앞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그런 점을 미리 아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