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

2008. 10. 31. 00:09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

 

 

이 가을에....

세상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보며 ....

내 인생에도 가을이 다가옴을 이제는 희미하게나마 느낀다. 

 

 

눈을 감으면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저 멀리 황혼 뒤에 웅크린 어두움이 다가왔슴을 알아차린다....

 

아~~ 가을은....

핏빛처럼 붉은 낙엽들을 자연으로 돌려 보내며...

베토벤 바이러스에 흘러 나오던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으며....

열병보다도 무서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처럼....

이제 나도 이 계절과 함께 가을의 한 가운데로 떠나련다.

 

처음에 갔다가....

그만 마음을 놓아버리고 왔다.

 

두번째는...

놓아버린 마음을 찾으러 떠났다가 마음마져 잃어버리고 왔다.

 

이제....

놓아버리고 잃어버린....

마음과 영혼을 찾으러 다시 길을 나선다.

  

받아든 왕복 비행기표...

인생은 편도표라는데 왕복표라니.....

이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당분간 부부 둘이서만....

배낭 하나만 달랑 둘러메고 무작정 길을 나선다.

 

60이 다된 나이에 처음 나서는 배낭여행이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지금 나서지 못하면 평생 떠날 수 없지 않겠는가?

 

비록 힘들고 고생스럽겠지만.....

평생 후회로 남을 일 한가지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하고 싶었던 일 한 가지....

그 일 때문에 떠난다.

 

뭐 우리네 삶 자체가 여행이 아니겠느가?

잠시 이 세상에 머물다 갈 뿐이지.... 

 

한동안 이곳에 오지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이곳에 남겨놓고 떠나련다.

 

행여...

그곳에서도 

佳人이

이곳 나의 둥지를 혹시 찾을 수만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이 아니련가.....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일정

 

출국-하노이(3일)-닌빈(1일)-하노이-시엠립(6일)-프놈펜-호치민(2일)-달랏(2일)-

나짱(1일)-호이안(2일)-후에(2일)-하노이(4일)-예비일(1일)-귀국

 

일정중 한국-하노이 왕복구간과 하노이-시엠립 편도구간만 항공편을 이용하고

나머지 구간들은 야간버스나 12시간 이상의 먼거리를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할 예정입니다.

 

출발(10월 31일)과 도착(11월 23일) 그리고 하노이에서 시엠립 구간만 비행기 표를 예매하여

일정을 확실히 하였고 나머지 구간은 그냥 가다가 힘들면 쉬었다 가고....

마음이 끌리는 곳에서는 하루 더 머물다 가고....

버스만 타고 그렇게 다녀오렵니다.

 

총 여행 기간은 24일 정도를 예상합니다.

 

글쓴이 : 佳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