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 가무쇼 첫번째 이야기.

2008. 10. 30. 00:12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

수저우에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2시간 정도 달려 항저우로 왔다.

우선 전단강 강변의 식당에서 강을 내려다 보며 저녁식사를 했다.

수저우에서 오는 동안 산이라고는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곳 항저우에서 처음으로 산을 마주 대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항저우에 오면 누구나 본다는 송성가무(宋城歌舞)쇼를 보게 되었다.

과연 이름처럼 유명한가?

입장료는 좌석에 따라 다르다.

보통 100원 내외 정도 된다.

우리돈 15.000원 정도인데 좋았다라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佳人처럼 재미 없고 기분이 몹시

상했다는 사람은  소수로 나뉜다.

왜 기분이 나빴는지를 여기서 써 보겠다.

 

사이키한 조명에 노랑색과 붉은색 옷을 입은 많은 출연자들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한다.

음향도 왜 그리 시끄러운지.....

이것은 쇼의 구성상 당연한 일이라 기분이 나쁘지 않다.

 

내용은 대강 이렇다.

송나라의 건국

그리고 궁중연회

송나라의 영웅 악비장군의 이야기

백사전

중국 명차중에 하나인 이곳 특산물인 용정차

양산백과 축영대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아리랑 공연.....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무엇을 보라는 건지 알 수 없는 그런 공연이다.

내용을 모르고 들어가 앉아 있으면 1시간정도 시끄러운 음향에 번쩍이는 조명 그리고

반라의 여자들 밖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에서 아리랑이 공연된다.

많은 한국 관광객을 위한 배려라고 하며 또 많은 한국 사람들이 환호의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佳人은 몹씨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싶은 감정이었다.

 

이제부터 사진을 보며 하나 하나 살펴보자.

우선 사진 부터 보자.

 

처음에는 우수꽝스런 빡빡이가 나와 항아리를 머리에 올리고 위로 높이 던지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들일려고 한다.

이것은 일종의 호객행위가 아니겠는가?

빡빡이는 잠시 혼자 재롱을 피우다 들어간다.

이제 커튼이 올라간다는 메세지겠지?

 

그 다음이 송나라의 건국에 관한 이야기다.

하늘에서 여자들이 줄을 타고 내려오며 뭐 그렇고 그런 장면이다.

 

이어서 배꼽을 드러낸 반라의 여자들이 나와 춤을 추며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남자들은 장대를 들고나와 오르락 내리락하며 묘기를 보여준다.

이 대목에서 꼭 객석에서 박수가 나오게 마련이다.

 

왜 정통 송나라 쇼에서 서커스와 같은 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옷을 벗는 의미는?

송나라에서는 저런 차림으로 예전에 생활을 했단 말인가?

 

막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갈때 간략한 설명을 중국어와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 4개국

언어로 자막을 통하여 보내준다.

 

이어서 스님들이 집단으로 나와 목탁을 두드리며 시간을 보낸다.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송나라가 건국되었단 말인가?

 

캄캄한 세상에 별빛도 찬란히 송나라를 경하한다는 의미런가?

조용한 공연장에 목탁소리와 독경소리만 울려 퍼진다.

 

무대 옆 객석 위에서도 부처님이 조명발을  받으며 집단으로 등장한다.

옆에는 화장실 안내 불도 보인다.

 

좌우지간 스님들이 오랫동아 앉아 계신다.

물론 배우들이겠지만....

 

그런데 갑자기 객석 옆으로 많은 여자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객석이 소란스러워 진다.

왜 아니겠어?

바로 옆에서 늘씬한 미녀들이 떼거리로 나오는데....

 

갑자기 조명이 켜지며 관객들에게 깜짝 쇼를 하듯이.....

여기 저기서 카메라 후래쉬가 터진다.

 

사실 후래쉬를 터뜨리지 않아도 감도만 높이면 잘 나온다.

벌써 저만큼 내려갔다.

 

또 내려 온다. 

그런데 지금 이 여자들이 입고 있는 옷이 송나라의 전통 옷인가?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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