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미인 두번째 이야기

2008. 10. 19. 00:15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중국의 4대 미인을 모두 하룻만에 벗기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여기 2편으로 이어서 이틀에 걸쳐 벗긴다.

 

4. 당나라때 楊貴妃가 있다.

 

그녀는 수화(羞花)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졌다.

양귀비의 미모에 꽃도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라는 말이다.

 

 

그녀가 당명황에게 간택되어져 입궁한 후 매일 우울하게 날을 보냈다.

어느 날 화원을 거닐며 꽃을 보던중 무의식중에 함수화(含羞花)를 건드렸다.

그랬더니 함수화는 곧바로 꽃잎을 말아 올렸다.

그것을 본 당명황이 꽃을 부끄럽게 하는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찬탄하여 그녀를

절대가인(絶對佳人) 이라 칭함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마지막 딴지 들어간다.

꽃은 피면 언젠가는 지게 마련이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라고 하는 노랫가사에 나오는 花無十日紅이란 우리말도 있다.

당연히 꽃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전에 시든다.

세월의 흐름을 이런식으로 미화하는 중국인들의 용기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사실은 양귀비는 지독한 액취증 환자였다.

하루에 열 두번도 넘게 자고 먹는 시간 빼고는 종일 목욕탕에서 생활을 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날은 몸이 아프고 심한 우울증이 도져서 목욕도 귀찮아 졌다.

그러다 자신도 자기의 암내에 화들짝 놀라 목욕탕으로 가던중 화원 옆을 걷게 되었는데

그 냄새가 어찌나 독했던지 그만 꽃들이 꽃잎을 말아 버렸다.

 

꽃잎이 외부로부터 냄새를 맡는 코의 부분이 꽃잎에 있거든....

모든 식물이나 꽃도 사람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자란다.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느냐에 따라 잘 자란다.

그래서 심지어 음악까지 틀어주며 키우고 있지 않냐?

 

佳人이 꽃밭에서 놀고 있는데 佳人의 모습에 놀라 꽃잎이 단체로 바람에 날리며 떨어졌다.

그럼 양귀비가 羞花면 佳人이 落花가 되냐?

이상 중국이 자랑하는 4대 미인을 모두 홀랑 벗겨 여러분들께 보여 드렸다.

코메디언이었던 고 이주일씨만 뭔가 보여드린다는 편견을 버려라.

 

그런데 아래에 누가 하나 더 있다.

너는 누구냐?

佳人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거기 왜 우두커니 서 있느냐?

 

중국 4대 미인에는 들지는 못했지만 원래 농구에서도 주전 5명에 후보라고 하는 여섯번째

식스맨이 중요하다.

그래서 하나 더 보기로 하자.

어여 이리 佳人에게 가까이 오라.......

 

바로 조비연(趙飛燕)이라고 있다.

작장중무(作掌中舞)라고 가볍기 그지없어 손바닥 위에서도 능히 춤을 출 수 있는 여인이다.

그녀는 원래 조의주라는 이름이 있었으나 제비처럼 날 수있다고 조비연으로 불리어졌다.

한나라 황후로 뛰어난 몸매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무로 한나라 성황제의

총애를 받아 황후의 자리까지 오른다.

한번은 황제가 호수에서 선상연을 베풀었는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 춤을 추던 조비연이가

휘청하며 물에 빠지려는 순간 황제가 손을 뻣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춤의 삼매경에 빠진 조비연은 황제의 손바닥 위에서도 춤을 계속 추었다.

이런 이유로 비연작장중무(飛燕作掌中舞)라는 고사가 생겼다.

 

지금 모든 한국 여성들이 바라는 여성상이다.

다이어트 열풍의 원조가 바로 조비연이다.

그래도 그렇지 무슨 태엽 감는 인형이고 미니어쳐 인형이냐?

손바닥 위에서 춤추게?

 

이렇게 황제의 총애를 받던 그녀 였지만 10년후 황제가 죽자 탄핵의 대상이었고

결국 평인으로 걸식을 하며 살다가 자살로 생을 맺는다.

다이어트 함부로 하지 마라.

나중에 걸식을 할 수도 있다.

조비연이는 딴지를 걸 깜이 않된다.

그래도 여러분들을 위하여 할 이야기는 해야겠다.

 

조비연을 불러 물어 보았다.

배 위에서 춤춘것 까지는 맞단다.

그런데 강풍이 불어 휘청거리고 넘어졌다는 것은 지어낸 말이란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데 자기도 춤을 추다 발을 헛 디뎠단다.

바람 때문에 배가 흔들렸거든.......

넘어지는 순간 누가 잡아 주었고 안 넘어지려고 손을 휘저은 것을 그들이 부풀려

춤을 추었다고 허풍을 떨었단다.

몸무게만 가지고 이야기 하면 날씬하면 다 미인이냐? 

 

중국에서는 미인을 일컫는 말로 “沈魚落雁 閉月羞花“라는 8글자로 표현한다.

한국에서는  佳人과 같은 사람을 "登魚飛雁 閉日落花"라는 8글자로 표현하냐?

 

 

여기에 絶對佳人 양귀비가 한국의 佳人에게 귀엣말로 살짝 털어놓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여러분에게 알려 드린다.

여러분은 느낌이 없는가?

중국의 絶對佳人과 한국의 佳人과의 만남을....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밑줄 쫘~아~~~악 쳐야 한다.

그리고 평생 기억하여야 한다.

둘의 역사적 만남을.....

미인은 영웅을 알아 보다고 했으니...

 

佳人이 한마디만 하고 가야겠다.

한국에 佳人을 落星이라 칭한다.

어느날 佳人이 길을 걷는데 하늘의 별이 佳人의 인품을 흠모하여 정신이 혼미해지며

땅으로 떨어졌다.

이후 사람들은 佳人의 사람됨을 경하 하여 별들도 놀라 떨어졌다 하여 佳人을 落星이라고 부른다.

 

이제 이곳을 나가면 점심 먹으러 간다.

그녀는 17세의 꽃다운 나이로 시아버지인 현종의 아들에게 간택되어 궁에 들어간다.

어느날 현종은 양귀비를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해 필이 팍~ 꽂혀 버린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현종은 며느리를 손에 넣기 위해 측근인 환관(宦官)인 고력사를 불러 어찌하면

인터셉트를 할까 의논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내시 고력사라는 이놈이 원래 물건이다.

당시에 내시들의 힘이 막강했을 때이다.

 

눈칫밥으로 먹고 사는 고력사는 양귀비의 몸좀 두명에게 오더를 내리고 본래 양귀비도

부귀영화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던지라 OK싸인을 보낸다.

그래서 양귀비는 화산으로 들어가 여도사 생활을 한다.

이때 얻은 이름이 양태진이다.

이곳에서 면책기간이 끝난 후 궁으로 돌아와 떳떳하게 시아버지의 후궁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현종은 양귀비를 위해 궁을 하나 하사하고 이름을 그녀의 이름을 따 태진궁이라 칭한다.

그곳에서 세기의 로맨스가 시작된다.(지들끼리 로맨스라고???) 

그녀는 비록 귀비의 신분이었으나 황후의 사망으로 실질적인 황후와 같은 생활을 하게된다.

 

이제부터 그녀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그의 부모와 친인척들은 모든 요직에 임명되어 권세를 누린다.

지금까지 나라를 무난히 다스렸던 현종의 몰락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양귀비의 언니가 궁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공주와 부마의 행렬과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

서로 길을 양보하지 않다가 큰 싸움이 일어났다.

이 사실을 안 현종은 공주와 부마에게 하사했던 모든 물품과 부마의 직 마져 박탈해 버린다.

원래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뚝 보고도 절을 한다 하지 않나..... 

 

점차 이들의 횡포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천보대란이라는 안록산의 난이 일어난다.

안록산은 이란계 아버지와 돌궐족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기골이

장대하고 풍채가 뛰어난 장군이다.

안록산과 양귀비의 첫 만남은 변방의 절도사로 근무하던 안록산을 흥경궁이라는 궁궐에서

환영하는 자리였다.

첫눈에 전기가 통한 둘은 양귀비가 안록산을 양아들로 삼으므로 극에 달한다.

안록산이 양귀비보다 16살이나 많다.

그러니 아들 안록산이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다.

정말 해괴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안록산은 출세를 위하여 양귀비에게 아양을 부렸고 양귀비는 그러한 안록산의

우람한 체격과 희고 부드러운 살결을 좋아하게 된다.

환갑 노인 현종이 어찌 깜이 되겠느냐.......

 

현종의 눈을 피해 이들은 자주 만났으며 이곳 화청지에서 홀랑 벗고 서로 몸만 씻겨 주었단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가 아들의 목욕을 도와주고 아들은 어머니를 씻겨 드렸다는

효자의 눈물겨운 감동의 스토리다.

 

그러던 어느날 둘이서 벗고 뒹굴고 있는 현장을 현종에게 들키고 만다.

양귀비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오히려 현종을 나무란다.

정말 재치가 반짝이는 답변이다.

佳人이 들어봐도 맞는 말이다.

 

어느 어머니나 자식에게 젖을 물리는것은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냐?

아이도 낳지 않은 양귀비의 젖에는 엄청난 힘으로 꼭지를 빨아도 젖은 나오기 어렵다.

佳人이 공갈 젖꽂지나 하나 줄까?

강아지도 둘 사이의 냄새를 맡았다.

이놈아~  눈만 껌뻑거리지 말고 미리 황제가 온다고 이야기 했어야지.

 

 

 

양귀비 친인척들의 만행이 점차 극에 달하고 안록산은 양귀비를 등에 업고

점차 세력을 키워가자 이에 불안을 느낀 양귀비의 일파가 안록산을 제거하려 하자 신변의 불안을 느낀

안록산은 오히려 양귀비 일파의 타도를 내세우며 범양에서 반란을 일으켜 장안으로 진격한다.

이에 놀란 현종은 가랑비가 내리는 여름 새벽에 소수의 호위병만 거느리고 피난길에 오르나

주위의 신하들이 간청하기를 양귀비와 그 일족을 모두 처형하기를 강요한다.

 

모든 일족은 시신이 갈기갈기 찢겨져 죽임을 당했으며 양귀비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배나무에 목을 메고 자살하고 말았다.

그때 양귀비의 나이가 38세 그야말로 한창 여성으로 전성기가 아니겠는가?

 

난이 평정된후 현종은 양귀비의 죽음을 못내 아쉬워 했다고 한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

佳人은 양귀비에게 들었지만 말 못한다.

이것은 佳人과 양귀비와의 약조가 걸린 문제이다.

원래 업무상 취득한 비밀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비밀이지..... 

양귀가  佳人에게 빚졌다고 노래도 나온다.

 

그러나 중국의 미녀들의 팔자는 모두 하나같이 사납다.

끝내는 모두 불행하게 끝나 버렸다.

남편 사랑 받아가며 알콩달콩 오래 오래 사는게 그게 진짜 행복이다.

 

그런데 양귀비가 佳人에게 살짝 일러준다.

그때 자기는 자살하지 않고 비슷한 궁녀 한명을 위장하여 자살케하고

일본 상인의 도움을 받아 일본으로 도망 갔단다.

일본에서 30년을 더 살고 68세의 나이에 죽었단다.

자다가 봉창 두드린다고?

일본에는 양귀비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고 그녀의 유물, 사당

그리고 무덤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제 진시황이 佳人을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고 연락이 왔다.

시황도 만나보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그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그래도 밥은 먹고 가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밥은 먹어야 진시황도 벗겨버릴 것이 아닌가?  지둘려~~~

 

글쓴이 : 佳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