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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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자이크의 보고, 피의 구세주 성당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은 주제단의 모습입니다. 정교회 교리에 따라 주제단을 성당 안에서 동쪽에 두어 서쪽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출입문은 남북으로 두었더군요. 모자이크의 면적만 해도 6.000평방 미터라고 하네요. 오늘은 성당 내부에 만든 아름다운 작품 위주로 구경합니다. 바닥조차 아름답게 기하학적으로 장식해 두었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상징적인 그림이나 기호를 아이콘(icon)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그리스어인 에이콘(eicon)에서 온 말로 어떤 형상을 일컫는 말이지만,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는 이콘이라고 하며 이콘은 바로 교회 전통의 모자이크화나 벽화 또는 목판 등에 신성한 인물을 그리거나 조각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네요. 바로 이곳 성당 안에 그린 엄청난 작품이 모두 이콘이지 싶습니다. 이콘을 나타내기..
2019.01.09 -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
넵스키 대로(Nevskiy Ave)를 따라 네바강으로 걷다 보면 길 왼쪽으로 열주가 죽 늘어선 주랑이 멋진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에 반해 누구나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는데 뒤로 둥근 돔 지붕을 한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이 성당이 아주 유명한 카잔 성당(Kazanskiy Kafedralniy Sobor/Казанский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이지요. 러시아 정교회 성당(Russian Orthodox Church)입니다. 러시아 정교회란 기독교의 한 분파로 기독교가 러시아 지역으로 들어오며 토착화한 형태라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 둥근 돔 모양의 지붕이 특색이죠. 열주만 바라보면 마치 그리스 신전이 연상됩니다. 석주의 기둥머리를 보면 아칸서스 잎으로 장식한 것이 로마에서 발달했던 건축물..
2018.12.04 -
카우나스의 슬픈 이야기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
자유로는 카우나스의 랜드마크이자 자부심이라 생각합니다. 구소련의 강점으로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이곳 카우나스에는 자유로가 있었다네요. 물론, 처음 만들었을 때와 나치 독일의 점령 때에는 다른 이름이었겠지만... 위의 사진은 카우나스 시청사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카우나스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 이름이겠지요? 우리나라 도시와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나 봅니다. 오늘은 자유로를 걷다가 보았던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972년 5월 14일 바로 이 자유로 한가운데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당시 19살이던 카우나스의 한 청년이 휘발유를 몸에 들이붓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라는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공장에 다니며 히피에 심취했고 시를 쓰..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