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로글리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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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1
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 내부 투시도입니다. 왼쪽 높은 곳이 입구로 지하로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전실에 해당합니다. 다시 계단을 통해 더 아래로 내려오면 기둥이 보이고 안쪽에 보물실과 미라를 안치한 매장실이 보입니다. 벽에는 빈틈없이 많은 벽화와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가 보입니다. 네페르타리의 무덤이 다른 왕이나 왕비, 왕족에 비해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페르타리가 남편보다 일찍 죽었으며 그의 남편인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녀는 그녀를 위한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의 완공식에도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네요. 그러나 네페르타리보다 2살 많은 남편 람세스 2세는 100수를 누렸으니 이때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때였기에 사랑..
2023.12.08 -
호루스 신전 안뜰로
탑문으로 들어서서 보았던 내부 큰 마당의 모습입니다. 가로세로 각각 42.6m, 49m에 이르는 대단히 넓은 안뜰이 있더라고요. 양쪽과 앞에 보이는 32개 기둥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좌우에는 위의 사진처럼 기둥 뒤로 회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기둥과 회랑에는 많은 부조를 새겨두어 천천히 다니며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을 만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신전 구경도 이집트 신화를 알고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곳이 이집트 여행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6개의 거대한 기둥 사이로 들어가면 신전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루스 신전은 신전 안뜰의 규모가 카르낙 신전 다음으로 넓은 곳이라고 합니다. 기둥 뒤 회랑의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신들의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이 신전을 지은 파라오는 신들에게 공..
2023.09.18 -
호루스 신을 모셨다는 에드푸(EDFU) 신전
콤옴보 신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귀환했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아스완을 출발해 이집트에서는 가장 변경이라는 수단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아부심벨 구경으로 하고 아스완으로 돌아와 크루즈를 타고 콤옴보까지 왔습니다. 이제 크루즈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현지시각 9시가 거의 다 되어 저녁식사를 하는데 우리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경으로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기에 입맛이 없어 그냥 흉내만 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제 크루즈 식당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에 주문했던 T셔츠를 찾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T 셔츠지만,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를 파라오 이름만 적는다는 카르투슈 안에 수놓은 것이라 기념이 될만하다고 생각해 아들과 손자 T셔츠를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 중 상단은 영어..
2023.09.08 -
호루스와 소베크를 위한 신전 콤옴보 신전
신전의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사원은 하늘신 호루스를 위한 신전이고 오른쪽에 있는 신전이 나일강의 신 악어인 세베크를 위한 신전입니다. 그러나 이곳 신전은 하늘의 지배자 매와 강의 지배자 악어를 섬기기 위한 신전인 셈입니다. 작은 신전이지만, 우람한 돌기둥으로 신전의 모습은 마치 그리스나 로마 신전을 보는 듯합니다. 시기적으로 이집트 문명이 훨씬 빨랐으니 서양의 문명이라는 그리스나 로마 문명은 분명 이집트 문명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지 싶습니다. 콤옴보 신전은 재미있게도 하나의 신을 모신 곳이 아니라 악어 신인 세베크와 매의 신인 호루스인 두 신을 모신 곳이지요. 그러니 하나의 신전에 두 신이 함께 동거하니 한 지붕 두 가족인 셈입니다. 그래서 구경거리도 많지 싶습니다. 그런데 왜 ..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