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루(3)
-
천하강산 제일루
위의 사진은 황학루 5층에 오르면 볼 수 있는 10폭의 대형 벽화라고 합니다. 제목이 강천호한(江天浩瀚)으로 장강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상징적으로 나타냈으며 황학루의 변화를 아주 생생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대형 벽화랍니다. 이 앞에 서면 정말 장강의 한가운데 서서 그 소용돌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장강은 바람이 없는 날이면 그냥 밋밋한 강이었습니다. 장강이 태평양 한 가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소용돌이는 과장된 모습이 맞습니다. 황학루는 밖에서는 5층으로 보이지만 실제 안에서는 9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는군요. 황학루를 중심으로 양옆에는 주천과 난홍이라는 두 누각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네요. 황학루는 악양루와 등왕각과 더불어 중국의 삼대 명루로 꼽힌다 하네요. 그냥 바라만..
2014.07.25 -
황학루(黃鶴樓)에 올라...
오늘은 우한 황학루를 구경하렵니다. 황학루(黃鶴樓)라고 하면 워낙 유명한 누각이기에 우한의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누각일 겁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원에는 1999년 새 천 년을 기념하기 위한 거대한 동종을 제작해 걸어놓았다 합니다. 그 종의 무게만 21t으로 종을 매단 누각은 활기찬 기운을 뜻하는 봄 춘(春) 자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고 합니다. 조금 가까이 당겨볼까요? 어때요? 봄 춘(春)자가 확실히 느껴지시나요? 이게 왜 봄 춘(春)자냐고 佳人에 따지지 마세요. 그러나 오늘은 가을이라 사진 속의 모습은 봄의 색깔이 아니라 추색이 완연하네요. 종만 보면 그냥 동종입니다. 새 천 년을 기념하려고 만든 종이지만, 천 년의 세월이 또 지나면 이 또한 위대한..
2014.07.23 -
우한(武汉 : 무한)으로 가는 길
2012년 11월 25일 여행 38일째 오늘은 징저우를 떠나 우한(武汉 : 무한)으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오늘 하루 이곳에 더 머무르며 구경하려고 했지만, 어제 밤늦게까지 형주성 안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거의 본 듯하여 더는 머무를 필요가 없을 듯하여 다음 여행지로 떠납니다. 이제 벌써 우리 여행을 시작한 지 38일째... 점차 처음 출발 때의 열정은 서서히 사라지고 자꾸 게으르고 편한 것만 추구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동행이 힘들어하면 같이 힘들어지고 집에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이번 여행은 함께한 사람은 별로 흥미없는 여행이었나 봅니다. 7시에 숙소를 떠나 바로 길 건너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 되지 않은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징저우 기차역은 새로 ..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