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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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가 기가막혀~~
위의 사진을 보며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시면 무슨 소리가 들리시죠? 관우의 환부를 갈라 독을 제거하기 위해 독이 침투한 뼈를 갉아내는 "빠각빠각" 소리가 들리는 듯... 화타는 이미 관우가 화살을 맞은 이때보다 11년 전에 죽었다는데 중국은 귀신 화타를 불러와 치료 중이니 그래서 귀신같은 솜씨라 했나요? 관우 발아래 시중드는 인턴 젊은이가 더 겁을 먹고 쫄았습니다. 컥! 관우는 수술 중인데 바둑을 두고 있어요. 관우가 독화살을 맞고 썩어들어가는 팔을 화타에게 치료받는 장면은 삼국지에 아주 명장면 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여기서 우리가 주의 깊게 보아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관우는 화타에게 그 유명한 마비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함으로 화타를 개털 취급을 했다는 점입니다. 마비산이 화타의 대표작인데 이를..
2014.09.10 -
신의(神醫) 화타
조조와 화타는 보저우(박주 : 亳州)가 고향으로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네요. 보저우는 사실 특별히 마음먹고 찾아오기 전에는 지리적으로 어정쩡한 곳이기에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저우나 이 주변이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말입니다. 오늘 구경하는 화조암은 중국 한나라 말기의 전설적 명의 화타를 위해 지어진 사당으로 해마다 화타를 기리는 제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합니다. 우선 위의 지도부터 다시 보고 갑니다. 조조와 화타 두 사람이 태어난 마을이 걸어서 마실 다닐 정도로 멀지 않습니다. 화조암은 화타의 집이고 조조가 태어난 마을은 위무고리라는 곳입니다. 실제 우리 부부는 위 지역을 모두를 대부분 걸어 다녔습니다. 위의 사진은 예전의 수술도구로 보입니다. 물론, 화타가 사용했다고 주장..
2014.09.01 -
조조 운병도의 비밀
오늘은 조조 운병도라는 땅굴을 나와 화타를 모신 화조암(華祖庵)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화타와 조조는 같은 고향 사람으로 화타는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없고 다만 죽은 때가 208년이라 합니다. 조조는 155년에 태어나 220년에 죽었다고 하니 두 사람이 살았던 때가 비슷하군요. 그러나 화타는 조조보다 12년이나 먼저 죽었네요. 두 사람이 태어난 마을을 직접 걸어가 보니 걸어가도 멀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이 소설 속에서는 관우는 위인으로 조조는 악인으로 만드는 도구로 화타가 이용당했습니다. 화조암으로 가기 전에 어제 보았던 2층 구조물부터 구경하고 나가렵니다. 높은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넓은 곳도 아닙니다. 좁은 곳에 더 많은 사람을 빨리 이동시키기 위한 구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니..
2014.08.18 -
한커우에서 보저우로
2012년 11월 26일 여행 39일째 오늘 우한의 한커우를 떠나 보저우로 갑니다. 사실 우한에서는 더 머물며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마눌님도 아프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기 때문에 떠납니다. 우선 아쉬운 것은 명색이 삼국지 기행이라고 떠났지만, 삼국지 중 최고의 장면인 적벽대전이 벌어진 적벽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삼국지 최대의 전투라는 적벽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라 쉽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행이 어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나요?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갈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남겨두렵니다. 원래 출발할 때는 무척 의욕적으로 많은 계획을 해보지만, 어설픈 여행자는 마지막이 되면 이렇게 흐지부지... 한커우에서 보저우(亳州 : 박주)까지는 445km로 서울 부산보다도 먼 거..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