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조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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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神醫) 화타
조조와 화타는 보저우(박주 : 亳州)가 고향으로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네요. 보저우는 사실 특별히 마음먹고 찾아오기 전에는 지리적으로 어정쩡한 곳이기에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저우나 이 주변이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말입니다. 오늘 구경하는 화조암은 중국 한나라 말기의 전설적 명의 화타를 위해 지어진 사당으로 해마다 화타를 기리는 제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합니다. 우선 위의 지도부터 다시 보고 갑니다. 조조와 화타 두 사람이 태어난 마을이 걸어서 마실 다닐 정도로 멀지 않습니다. 화조암은 화타의 집이고 조조가 태어난 마을은 위무고리라는 곳입니다. 실제 우리 부부는 위 지역을 모두를 대부분 걸어 다녔습니다. 위의 사진은 예전의 수술도구로 보입니다. 물론, 화타가 사용했다고 주장..
2014.09.01 -
보저우(亳州) 화타기념관
화조암에 화타 기념관이라는 글은 곽말약이라는 사람이 쓴 모양입니다. 이번 여행을 하며 중국 여러 곳을 들려보았는데 곽말약이라는 사람이 쓴 글을 자주 보았습니다. 서하객 못지않게 곽말약이라는 사람도 중국 곳곳을 누비고 다녔나 봅니다. 서하객은 그곳의 모습을 글로 남겼다는데 곽말약은 주로 간판만 쓰고 다녔나 봅니다. 물론, 佳人은 사진만 찍고 다녔습니다. 중국 여행 중에 가장 힘든 일이 한글로 쓴 안내판을 읽는 것입니다. 한참을 생각하고 유추하면 통하지 않을 한글이 없겠지만, 처음 본 순간 잠시동안 멘붕이 되어 고민하게 합니다. 이런 글이 한두 개가 아니라 중국 관광지는 가는 곳마다 대부분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국 관광객을 위해 한글 간판을 만들어 서비스한다는 생각은 가상하지만... 보저우를 찾은 이..
2014.08.25 -
조조 운병도의 비밀
오늘은 조조 운병도라는 땅굴을 나와 화타를 모신 화조암(華祖庵)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화타와 조조는 같은 고향 사람으로 화타는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없고 다만 죽은 때가 208년이라 합니다. 조조는 155년에 태어나 220년에 죽었다고 하니 두 사람이 살았던 때가 비슷하군요. 그러나 화타는 조조보다 12년이나 먼저 죽었네요. 두 사람이 태어난 마을을 직접 걸어가 보니 걸어가도 멀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었던 사람이 소설 속에서는 관우는 위인으로 조조는 악인으로 만드는 도구로 화타가 이용당했습니다. 화조암으로 가기 전에 어제 보았던 2층 구조물부터 구경하고 나가렵니다. 높은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넓은 곳도 아닙니다. 좁은 곳에 더 많은 사람을 빨리 이동시키기 위한 구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니..
2014.08.18 -
한커우에서 보저우로
2012년 11월 26일 여행 39일째 오늘 우한의 한커우를 떠나 보저우로 갑니다. 사실 우한에서는 더 머물며 주변을 구경할 수 있었지만, 마눌님도 아프고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기 때문에 떠납니다. 우선 아쉬운 것은 명색이 삼국지 기행이라고 떠났지만, 삼국지 중 최고의 장면인 적벽대전이 벌어진 적벽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삼국지 최대의 전투라는 적벽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곳이라 쉽게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여행이 어디 이번 한 번으로 끝나나요?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갈 곳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남겨두렵니다. 원래 출발할 때는 무척 의욕적으로 많은 계획을 해보지만, 어설픈 여행자는 마지막이 되면 이렇게 흐지부지... 한커우에서 보저우(亳州 : 박주)까지는 445km로 서울 부산보다도 먼 거..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