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살루 기차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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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북극곰 한 마리가 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작품 중 하나로 이 조각가는 이곳 합살루에 무척 많은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바람이 몹시 부는 추운 날이라 빙하 위에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새벽에 작은아들에게서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카톡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 우리가 탈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하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합살루를 떠나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타르투라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들어와 탈린으로 올라왔습니다. 탈린에서 3박을 하며 제법 오랜 시간 머무르다 이곳 합..
2018.09.04 -
에스토니아 합살루에 노을이 지면...
합살루에서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요? 많은 구경거리가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발트해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데 해가 질 시각은 아직 멀었고... 할 수 없이 숙소에 들어와 얼어버린 몸을 녹이기 위해 잠시 쉬기로 합니다. 이때 한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따끈한 라면 국물이지요. 이번 여행을 떠나며 가져온 컵라면이나 누룽지가 아직 남아있기에 오늘 저녁은 휴대용 전기냄비에 물을 끓여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우리의 맛으로 즐기려고 합니다. 그런 다음 저녁노을 곱게 물든 발트해 해변으로 나가 잠시 저녁의 모습을 즐기겠습니다. 이곳 합살루는 구경거리가 그리 많이 있지는 않다는 의미기도 하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멋진 저녁노을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는 그런 말이 아..
2018.08.31 -
매력적인 작은 마을 합살루
버스를 내린 기차역 광장 앞에는 위의 사진처럼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 이정표는 합살루와 자매결연을 맺은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 이름과 방향 그리고 거리를 표시해 두었네요. 우리나라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곳에서 거리 표시를 한다면 얼마나 될까요? 합살루 기차역 구경을 마치고 숙소를 찾아갑니다. 그 옆에 보이는 또 하나의 이정표는 이 마을의 주요 지점을 알리는 이정표로 올드 타운 방향으로 가면 되겠네요. 먼저 숙소부터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마을 구경을 해야 하는 순서가 바뀌었지만, 버스에서 내려 바라본 기차역 모습이 너무 예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네요. 우리가 탈린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 승강장은 기차역 광장으로 간이 매표소조차 없는 도로 위로 돌아갈 때 버스표는 기사에게 직접 사도 되지만, 위의 사진에..
2018.08.24 -
작은 보석과도 같은 합살루 기차역(Haapsalu raudteejaam)
합살루 기차역(Haapsalu raudteejaam)은 하나의 작은 보석과도 같은 곳이네요. 숙소부터 찾아가려다가 예쁜 기차역을 보니 갑자기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은 열 일 제쳐놓고 잠시 기차역과 그 주변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1905년 건설된 기차역이랍니다. 100년도 더 넘은 곳이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217m 길이의 플랫폼은 건설 당시 유럽에서 가장 길었다고 하네요. 이 기차역이 만들어진 이유는 러시아 황제 차르나 귀족들의 여름 휴양지로 합살루를 생각했기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차역 지붕을 마치 차르의 왕관처럼 만들었나요? 1905년에 건설되어 당시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발하는 기차가 도착했던 곳이라 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꾸민 합살루 기차역은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입..
2018.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