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대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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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위에 세운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대단히 화려한 도시입니다. 특히 밤에 보는 이곳은 별세계와도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네바강 하류의 습지인 뻘밭에 세운 도시이기에 처음에는 열악한 환경이 아니었을까요? 지금의 모습은 그야말로 천지개벽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입견 때문에 어두침침한 생각을 하고 찾아왔지만,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이곳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잠시 이 도시를 처음 짓기 시작했던 그때로 돌아가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새 도시를 짓기에는 이 지역의 자연환경이 최악의 조건이었을 겁니다. 북위 60도에 있어 연평균 기온은 4.2도에 일조량은 31일 정도밖에는 되지 않은 곳이잖아요. 여름은 백야현상이 심하고 겨울은 낮의 시..
2019.01.26 -
넵스키 대로를 걸어가며 이런 저런 그런 생각
어제는 아침에 여름 궁전을 먼저 구경하고 페테르고프에서 배를 타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다음 성 이삭(이사크) 성당과 피의 사원을 구경하고 네바강을 건너 순양함 오로라호까지 갔다가 숙소로 돌아왔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택시를 탔습니다. 러시아 택시 경험을 하기 위해 러시아 택시 앱인 얀덱스를 미리 깔고 왔기에 우버처럼 호출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냥 아무 부담 없이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를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려고 합니다. 우선 위의 사진에 보이는 넵스키 대로를 걸어 네바강을 향해 갑니다. 넵스키 대로는 역시 눈요기 거리가 많습니다. 그냥 대로를 따라 지은 무심하게 건물을 듯하지만, 하나씩 따로 바라보면 하나하나가 그 특징이 다른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는 듯하네요. 건물은 아름..
2019.01.15 -
사자의 분수(Lion cascade/Львиный каскад), 표트르 여름 궁전
에르미타시 파빌리온 구경을 하고 숲길을 걷다 보니 아주 멋진 석조 기둥이 보입니다. 마치 그리스 신전을 이곳으로 옮겨온 듯... 여기에 왜 이런 석조건물을 지었을까요? 일단 뒤로 돌아가 다시 보았습니다.기둥 사이로 분수가 솟아오르고 기둥 아래로도 무서운 인간의 얼굴을 한 마스카론(Mascarone)처럼 보입니다. 그 무서운 얼굴상 입에서 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는 분수는 조금 특이한 모습이네요. 마치 그리스 신전의 모습이 연상되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기둥의 주두 부분이 양의 머리처럼 둘둘 말아놓아 마치 이오니아 양식의 기둥이 아닌가요? 이 재미있는 곳은 사자의 분수(Lion cascade/Львиный каска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자의 물계단이라고 해야 할까요? 거창한 이름이 아닌..
2018.12.26 -
몽플레지르 궁전(Monplezir/Монплезир), 여름 궁전
구름 한 점 없는 아주 청명한 날입니다. 여름 궁전을 구경하는데 웬 바다냐고요? 페테르고프는 핀란드만에 세워진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방파제처럼 길게 나온 곳은 선착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오가는 배를 타고 내리는 곳이죠. 그는 이곳에 궁전을 세운 이유가 바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이제 해변에 세운 궁전 하나를 구경합니다. 나의 기쁨이라는 의미의 몽플레지르 궁전(Monplezir/Монплезир) 은 프랑스어로 몽펠리에라는 말이라네요. 여름 궁전 안에 있는 작은 건물인 셈이죠. 이 궁전은 해변에 있어 위치 또한 무척 좋은 곳입니다. 대분수가 페테르고프 궁전의 영혼이라면 이곳 몽플레지르 궁전은 심장이라고 부른답니다. 대분수 위에 있는 여름 궁전..
2018.12.24 -
여름 궁전 대폭포(Grand Cascade/Большой каска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폭포 군은 대폭포(Grand Cascade/Большой каска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좌우 대칭으로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대폭포라는 곳의 많은 분수에서 뿜어 나오는 물은 앞에 보이는 수로를 통해 바로 핀란드만으로 흘러 들어가네요. 제일 위의 사진은 그랜드 캐스케이드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이고 바로 위의 사진은 여름 궁전 건물 앞에서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대단히 화려한 분수 군이 아닌가요? 아마도 이 모습이 표트르 대제의 여름 궁전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처음 지을 때는 이처럼 화려한 모습은 아니었다 합니다. 나치 독일이 이 지역을 점령했을 때 이곳의 작품은 대부분 독일로 가져가거나 파괴하였기에 나중에 복원 과장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네요. 그때는 조각상..
2018.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