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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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
길고 긴 이탈리아 여행기를 오늘 마칠까 합니다. 그동안 오래도록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상에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이탈리아만큼 유적이 많은 곳도 없을 겁니다. 이는 세계 문화유산을 비교해도 이탈리아보다 많은 나라는 없습니다. 먼저 그동안 로마를 빛냈던 인물을 잠시 보고 갑니다. 왼쪽 위부터 하드리아누스, 오른쪽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왼쪽 아래 루시우스 베루스 마지막으로 오른쪽 아래 아그리피나입니다. 떠나는 우리가 아쉽다고 단체로 함께 인사드리겠다 합니다. 왼쪽 위는 카이사르, 그 오른쪽은 클라우디우스, 가운데 왼쪽은 마르첼로, 그 오른쪽은 티베리우스, 그리고 왼쪽 아래는 베스파시아누스, 마지막 오른쪽은 클라우디우스입니다. 그동안 베네치아부터 시작해 주로 기차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구경하다 시칠..
2017.09.27 -
비밀의 방(Gabinetto Segreto)이 있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원래 비밀의 방은 오랫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일부의 사람만 보았다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당시의 생활상이라고 결론짓고 일반에 공개하기로 하고 지금에 이르렀다 하네요. 세상이 많이 변해 이 정도는 외설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판단했을까요? 벽화에는 폼페이의 붉은빛이라고 하는 아주 선명한 주홍색이 남아있는 곳이죠. 아직도 염료에 대한 분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지요? 이 밤색 기운의 붉은색이 강한 폼페이의 붉은빛은 지금의 기술로도 당시의 색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폼페이나 그 부근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이라 합니다. 여기에 사용된 색은 바로 폼페이의 붉은 색이라고 하는 신비한 물감입니다. 그래서 폼페이를 더 신비롭게 만드나 봅니다. 지금까지도 같은 색을 재현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그 색..
2017.09.25 -
이야기가 가득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2천 년 가까이 화산재 아래 파묻혀 있던 폼페이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그때의 도시 모습과 살아가던 방식이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폼페이의 불행은 역설적으로 후세에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들이 갑자기 희생했기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지금 발굴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남아 전혀 훼손되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했으니까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나 봅니다. 오늘 구경하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그때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 중인 나폴리 고고학 국립박물관 구경을 오늘도 합니다. 오늘은 주로 대리석을 조각한 조각상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조각은 부부싸움이라도..
2017.09.20 -
페로나(Perona)와 미코네(Micone)가 있는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Naples National Archaeological Museum)
오늘도 계속하여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구경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개 조각상입니다. 이곳 박물관이 개판이 아니라 옛날부터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이런 개 조각도 전시했는데 그러니 당시에도 개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라는 의미지 싶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주로 로마 시대의 예술작품이 많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중 어제 보았던 알렉산드로스와 다리우스의 전투 장면이 이 박물관의 대표선수라고 할 수 있고 박물관에 전시한 이게 원본 모자이크 작품입니다. 모자이크 작품은 그 시대의 대단히 유행했던 조류라 생각합니다. 로마 유적지라고 다녀온 모든 곳에서는 필수적으로 바닥을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했더라고요. 그러나 그 외 크게 분류한다면, 아름다운 조각상을 전시한 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만든 다..
2017.09.19 -
알렉산드로스와 다리우스의 전투
이번에는 나폴리에서 제일 보고 싶었던 고고학 박물관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평소 佳人과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 어색하지만, 그래도 이번만은 박물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자이크 작품을 보기 위함입니다. 얼마 전에 올렸던 글 중에 폼페이 파우노의 집에서의 사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상이 춤추는 파우노라고 합니다. 바로 춤추는 파우노가 있는 파우노의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 바닥에 새긴 모자이크화입니다. 그곳 폼페이에 있는 것은 모조품이고 원작은 바로 여기 박물관에 소장 전시 중입니다. 바로 폼페이에서 보았던 작품은 바로 마케도니아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페르시아 다리우스 왕과의 전투 장면이 모자이크로 바닥에 새겨져 있습니다. 대단히 큰 대작으로 이런 큰 모자이..
2017.09.18 -
나폴리 달걀성이라는 카스텔 델 오보(Castel dell'Ovo)
이제 우리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나폴리 시내 구경을 하면 내일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오늘 첫 방문지는 달걀성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가진 카스텔 델 오보(Castel dell'Ovo)라는 곳입니다. 우선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오른쪽 위를 보면 나폴리 중앙역이 보이고 바로 그 옆이 우리가 묵었던 숙소입니다. 제일 먼저 찾아갈 곳은 가운데 제일 아래 보이는 산타루치아 항에 있는 카스텔 델 오보라는 성입니다. 2016년 10월 26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성을 찾아가기 위해 나폴리 중앙역 앞에 있는 가리발디 광장에서 출발하는 151번 시내버스를 타고 갑니다. 오늘 일정은 제일 먼저 달걀 성이라고 부르는 카스텔 델 오보라는 성을 찾아 구경하고 그다..
20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