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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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아름다운 페냐 궁
위의 사진은 페냐 궁의 모습입니다. 운무가 심해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색깔 말입니다. 예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佳人 눈에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술감이 없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생각되었습니다. 이 지방이 워낙 날씨가 늘 이런가요? 그렇다면 음침한 날씨에 좀 더 밝은 모습으로 살고 싶어 저런 색을 칠했을까요? 운무가 심해 불을 밝혀도 그냥 어둡습니다. 조금 전 무어인의 성을 약 한 시간 정도 둘러보았습니다. 이제 들어온 입구로 다시 나와 아까 버스 내린 곳에서 434번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페냐 궁으로 올라갑니다. 버스 운행이 신트라 역 부근에서 출발해 이곳으로 올라왔다가 페냐 궁으로 올라가는 일방통행입니다. 그리고 버스는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반대편으로 내려가기에 ..
2015.04.20 -
호카 곶에서 신트라 무어 성으로
여기 땅끝에는 그냥 십자가 탑이 하나 우뚝 서 있습니다. 그 탑에는 포르투갈 민족시인이라는 카이몽스의 시구 하나 적혀있고 정확한 경도와 위도를 표시했고 십자가는 이 땅을 떠나 수없이 대서양을 향해 모험을 떠난 뱃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모습으로 생각되었고 또한, 포르투갈을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염원의 표시는 아닐까요? 나무조차 자라기 힘든 강한 바람이 늘 불기에 여기는 풀만 자라고 이름 모를 꽃이 살포시 피어있습니다. 대항해 시대를 맞이해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떠나 새로운 신천지를 발견하고 수많은 재물을 가져와 스페인의 부흥을 이끌기 전에 사실은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의 주도 아래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고 그 후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 등 걸출한 탐험가가 포르투갈..
2015.04.15 -
리스본 호시우역에서 신트라로 그리고 호카 곶으로...
오늘은 리스본을 벗어나 신트라를 거쳐 유럽 대륙의 최서단인 호카 곶으로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오늘 일정은 이동 거리가 제법 멀기에 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역시 어렵습니다. 여기도 유럽이라고 소비자 중심이 아니고 사용자 중심의 시간 개념인가 봅니다. 일찍 출발하면 한 곳이라도 더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서둘렀습니다. 아침 식사의 시작은 8시 30분부터라고 합니다. 사실, 한국인의 경우 유럽에서는 우리 시각과의 시차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침에는 무척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이곳의 아침 8시라고 하면 7시간의 시차로 말미암아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가 아니겠어요? 평소 게으른 사람도 이곳에서는 부지런한 사람이 됩니다. 아무리 늦잠을 자는 사람도 오후 3시까지 자는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게다가 워낙 많은 ..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