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릉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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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
파릉교 주변을 걷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정자 안에는 서 있는 조조와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보이네요. 삼국지에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 중 조조와 유비가 만나 천하의 영웅을 논하는 자리였지요. 아래 그림의 제목이 자주논영웅(煮酒論英雄)이라는 그림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거리에 만든 벽화그림입니다. 뭐 당시는 난세였기에 덜수가 기르던 개도 소도 모두 영웅이라고 하던 시절이라 합니다. 허도의 조조는 유비가 영웅의 그릇임을 알고 어느 날 자기 집 후원 정자로 불러 매실로 담근 술을 마시던 중 먹구름이 일고 광풍이 불어오자 유비에 한마디 합니다. 원래 조조는 문학도였으니 남에게 이런 자랑질 하는 것을 무척 즐겼을 ..
2013.02.22 -
파릉교(灞陵橋)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관우가 조조에 의탁했던 것을 정리하고 유비가 있는 곳을 찾아 떠났다는 파릉교(灞陵橋)로 갑니다. 조조는 관우를 보내지 않으려고 피객패까지 방 앞에 걸어두며 일부러 만나주지 않았지만, 관우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부지런히 뒤를 따라 바로 오늘 구경할 파릉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고 하지요? 박물관에서 시내버스 편을 물어보니 앞으로 난 큰길을 따라가다가 5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줍니다. 우리 부부의 여행은 늘 이렇게 저렴하고 안전한 시내버스를 타고 구경다닙니다. 5번 버스는 바로 중간에 갈아타는 일 없이 파릉교가 있는 경구 입구까지 갑니다. 이제 버스를 내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박물관에서 나온 시간이 오후 4시 16분... 사실 쉬창 박물관은 구경할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
2013.02.20 -
안양에서 쉬창(许昌 : 허창)으로
2012년 10월 27일 여행 9일째 안양은 우리 여행의 목적인 삼국지 기행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지나가는 길에 안양 박물관을 구경하기 위함인데 이곳이 아주 오래된 역사의 고장이고 갑골문이라는 것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라고 해 구경하려고 들렸습니다. 정말 오늘은 분 단위로 알뜰하게 나누어 아침부터 안양의 박물관 세 곳을 모두 보았습니다. 다시 문자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는 기차역으로 오는 3번 버스를 타고 역 부근의 숙소에 들려 배낭을 챙겨 기차역으로 갑니다. 기차표는 어제 미리 사놓았기에... 문자 박물관을 한 시간을 돌아보고 숙소에 돌아오니 2시 15분경입니다. 기차는 2시 50분 출발이라 시간이 충분하네요. 그러나 기차는 30분을 연착해 안양역에서 3시 15분에야 출발합니다. 기차는 신시앙..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