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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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 티무르(Amir Timur)의 도시 사마르칸트
의자에 앉아 사마르칸트 시내를 굽어보는 청동 조각상이 있습니다. 이 조각상의 주인공은 바로 티무르(Timur)입니다. 세계사를 통틀어 한시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풍운의 인물이 아닐까요? 티무르는 인물에 대해 아주 평가가 상반된 사람이라지요? 오늘은 티무르가 지배자로 시작했고 사랑했던 도시 사마르칸트의 이야기입니다. 티무르 동상 앞에 보이는 아이 러브 사마르칸트라는 사인을 보며 2019년 4월 28일 일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침을 숙소에서 먹고 제일 먼저 티무르 청동상이 있다는 사마르칸트 대학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숙소 대부분은 저렴한 숙박비지만, 아침 식사가 포함되었습니다. 반대로 코카서스 3국의 숙소는 대부분 아침 식사가 불포함이며 별도로 식대를 지불해야만 먹을 수 있는데 비싸더..
2019.11.14 -
걸견폐요(桀犬吠堯)
걸견폐요(桀犬吠堯)라는 말이 있습니다. 폭군 걸왕(桀王)의 개도 성왕(聖王)인 요(堯) 임금을 보면 짖는다는 뜻입니다. 폭군의 개가 요 임금을 보고 짖다니요? 하 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걸왕은 매우 포악하고 사치스러운 임금의 대명사이고 요 임금은 명군으로 신화 속의 군주로 서로 상반되는 사람입니다. 비록 걸왕이 나쁜 사람이지만 자기를 돌보아준 사람을 위하여 개도 성심을 다한다는 말입니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 등장하는 유명한 한신 장군의 책사인 괴통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랍니다. 한신이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란 말을 남기고 죽은 후 한신이 팽 당할 것을 예상하고 배반하기를 미리 건의했다는 이유로 괴통이 잡혀오게 됩니다. 그리고 괴통은 고문 끝에 끓는 기름에 삶아 죽이는..
2011.09.28 -
회음후 열전 8 - 하늘이 한신을 버립니다.
한나라 10년, 과연 진희가 모반을 일으켰습니다. 유방이 몸소 그를 토벌하기 위하여 떠날 때 한신은 병을 핑계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몰래 사람을 진희에게 보내 여기서 돕겠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한 밤중에 어명이라 속이고 파옥을 하여 죄수와 노비들을 풀어 주고 군사를 일으켜 유방의 부인인 여후와 태자를 습격하기로 준비하며 진희에게 소식이 오기만 기다립니다. 그때 한신의 가신 하나가 죄를 지어 한신이 노하여 그를 죽이려고 합니다. 이에 가신의 동생이 여후에게 한신의 모반 계획을 알립니다. 하늘이 한신을 버리는 순간입니다. 사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게 가신이지만, 이럴 때는 가장 치명적인 배반을 할 수 있는 것도 가신입니다. 여후는 상국 소하와 상의를 하고 그녀는 폐하에게서 소식이 왔는데 진희..
2011.09.23 -
회음후 열전 7 - 아! 토사구팽
한나라 왕은 책사 장량의 계책에 따라 한신을 불렀고 한신은 해하에서 유방과 합류를 해 항우를 격파하자 유방은 한신의 군사를 습격하여 빼앗고 맙니다. 한신은 제나라 왕에서 초나라 왕으로 봉하고 하비에 도읍을 정합니다. 한신은 예전 초야에 묻혀 어렵게 지냈던 초나라에 이르자 예전에 빨래터에서 배고픈 한신에게 밥 한 덩이 건네주었던 여인을 우선 찾습니다. 그때 "아줌마! 나중에 은혜 갚겠수~" 라고 했을 때 그 아낙은 "미친놈~ 어느 세월에 인간이 돼 나에게 은혜를 갚겠어? 너나 잘하세요~"라고 했던 아낙을 찾아 천금을 하사하고 정장에게는 백전을 하사하면서 "쨔샤~ 너는 소인이다. 은덕을 베풀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지?" 아마도 그때 무척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정장 입장에서는 싹수도 없는 놈에게 언제까지..
2011.09.22 -
회음후 열전 1 - 한신 겨우 목숨을 건지다.
회음후란 진나라와 한나라 교체기에 항우, 유방과 더불어 천하를 3등분 할 정도로 이름을 크게 떨친 한신(韓信)을 말합입니다. 장량과 소화와 더불어 한나라가 천하를 다시 통일하는데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오늘부터 한신 이야기나 해 보렵니다. 우리가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 배수진, 토사구팽, 다다익선, 필부지용이라는 고사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저잣거리 시정잡배의 가랑이 밑으로도 기어간다"라는 뜻인 과하지욕(袴下之辱)과 같은 고사와 관련이 있는 말을 남긴 풍운아입니다. 이런 말을 많이 만들었다 함은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회음 사람이라 회음후(淮陰侯)라고 하며 평민으로 지낼 때 행실이 좋지 못해 추천해 주는 사람도 없고 장사도 할 줄 몰라 늘 남의 집에 얹혀살며 얻어먹고 살..
201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