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2. 09:21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사마천의 사기
한나라 왕은 책사 장량의 계책에 따라 한신을 불렀고 한신은 해하에서 유방과 합류를 해
항우를 격파하자 유방은 한신의 군사를 습격하여 빼앗고 맙니다.
한신은 제나라 왕에서 초나라 왕으로 봉하고 하비에 도읍을 정합니다.
한신은 예전 초야에 묻혀 어렵게 지냈던 초나라에 이르자
예전에 빨래터에서 배고픈 한신에게 밥 한 덩이 건네주었던 여인을 우선 찾습니다.
그때 "아줌마! 나중에 은혜 갚겠수~" 라고 했을 때
그 아낙은 "미친놈~ 어느 세월에 인간이 돼 나에게 은혜를 갚겠어? 너나 잘하세요~"라고 했던
아낙을 찾아 천금을 하사하고 정장에게는 백전을 하사하면서 "쨔샤~ 너는 소인이다.
은덕을 베풀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지?"
아마도 그때 무척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정장 입장에서는 싹수도 없는 놈에게 언제까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겠어요?
그리고 가랑이 밑으로 빠져나가라고 모욕을 준 백정 젊은이를 찾아 중위에 임명하고
장수들에게 한 마디 합니다.
오호라~ 한신 보소...
그때 자기에게 모욕을 준 백정을 불러 군사로 편입시킵니다.
"이 사람은 장사다. 일찍이 나를 모욕할 때 나는 그를 죽일 수 있었으나 그를 죽여 보았자
이름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기에 참았다.
덕분에 내가 오늘 같은 공업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니 쇠는 두드릴수록 더 강해진다고 자신을 강하게 단련시킨 자로 생각했습니다.
佳人같으면 아주 주리를 틀었을 게예요.
한신과 가까웠던 장수 종리매가 항우에게서 도망쳐 한신에게 의지하게 되었는데 유방은
그에게 원한이 있어 조서를 내려 그를 체포하라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유방에게 한신이 모반을 했다고 밀고를 합니다.
점점 사태가 나쁘게 흘러가는 듯하군요?
그 이유는 한신이 부쩍 컸다는 의미일 겝니다.
그러니 견제구를 던지지요.
유방은 진평의 계략에 따라 천자가 순행을 한다고 제후들에게 운몽이라는 곳으로
집합을 명령합니다.
ㅋㅋㅋㅋ 천자래요. 유방이 말입니다.
폼은 혼자 벌써부터 잡고 있습니다.
한신의 가신이 길 떠나려는 한신에게 출고를 합니다.
"종리매의 목을 가져가십시오. 그러면 황제도 기뻐하고 후환도 없을 것입니다."
무척 생각이 많은 가신을 두었습니다.
한신이 종리매와 의논을 하자
"유방이 이곳을 치지 않은 것은 내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오.
만약 나를 죽여 잘 보일 수만 있다면 그렇게 히시오.
그러나 당신도 곧 죽게 될 것이오." 하고는
"너는 멍충이 바보야!" 라는 말을 남기고 자결을 합니다.
한신은 그의 목을 들고 유방을 만나니 역시 영을 내려 한신을 체포합니다.
한신이 말합니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고(兎死狗烹), 높이 나는 새가 없어지면
좋은 활도 거두어 치우고, 적국이 멸망하면 충신이 죽는다,라고 하더니 과연 그렇구나.
천하는 이미 평정이 되었으니 내가 삶겨 죽는 것도 당연하지..."
어디 토끼만 잡이 먹겠어요?
요즈음에는 그 토끼가 살던 집도 불쏘시개로 사용하지요.
그러나 유방은 그를 풀어주고 회음후에 봉합니다.
일찍이 한나라 왕 유방이 한신과 장군들의 재능을 논하며 각각 등급을 매긴 적이 있었는데
유방이 한신에게 묻습니다.
"만일 내가 군사를 거느린다면 몇 명이나 거느릴 수 있겠소?"
"폐하께서는 한 10만 명 정도 거느릴 수 있습니다."
"그대는?"
"제게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여기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대는 다다익선이라고 하며 왜 내게 잡혔는가?"
"폐하께서는 많은 군사를 거느릴 수 없지만 장수들을 거느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폐하에게 잡히는 이유입니다.
폐하는 하늘이 내린 분으로 사람의 힘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이런 아부를 했을까요?
영원한 이인자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지만, 일인자는 그런 이인자가 때로는 두렵습니다.
이제 한신의 목숨도 막바지에 이릅니다.
진희가 거록군 태수로 임명되어 한신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옵니다.
좌우를 물리친 한신은 진희에게 "그대가 갈 곳은 천하 정예병들이 모인 곳이오.
또한 그대에 대한 폐하의 신임 또한 두텁소.
그대가 모반을 했다고 누가 밀고를 해도 폐하는 믿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두 번째는 의심을 하게 되고 또다시 밀고가 들어오면 그때는 노하여 그대도 끝이오.
그때 내가 군사를 일으켜 그대와 내응 하면 천하를 우리 품 안에..."
"그대로 하겠습니다."
드디어 한신과 진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내일 마지막 이야기를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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