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니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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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시칠리아로
이제 우리는 로마를 떠나려고 합니다. 여행을 꿈꾸는 사람 치고 로마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로마는 인류 역사에 제일 굵은 선을 그은 유적의 도시이기 때문이겠지요. 로마에서의 4박 5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떠납니다. 숙소로 돌아오기 전 중국 음식점에서 미리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러 배낭을 찾아 테르미니 역으로 갑니다. 오늘 타고 갈 기차표는 이탈리아 여행을 결정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했습니다. 잠시 스쳐 지나온 곳이지만, 여러분께서는 로마의 어떤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가장 거대했던 건물인 콜로세오입니까? 이곳은 피의 역사겠지요. 아니면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운 세상에서 가장 큰 산 피에트로 대성당입니까? 사실 교황청은 중세의 가장 큰 권력..
2017.04.24 -
아피아 가도의 시작 산 세바스티안 문을 지나서...
아피아 가도를 걷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반대편에서 걸었으니 끝이라고 했지 사실은 시작점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렇게 어느 편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시작이 끝이 되고 끝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이요, 반대로 우둔함이기도 하겠지요. 이제 오늘의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인 문이 보입니다. 저 문이 산 세바스티안 문(Porta san Sebastiano)으로 아피아 가도의 시작점이라고 봐야 하며 여기서 시작한 아피아 가도는 브린디시까지 이어져 로마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 로마의 영광을 가져왔고 로마의 패망을 재촉했던 길이지 싶습니다. 기원전 312년 로마는 당시 최고의 토목기술을 동원해 아피아 가도를 건설하게 됩니다...
2016.11.21 -
레푸블릭카 광장,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 퀴리날레광장
로마의 숙소는 테르미니 역 앞에 있는 한인 숙소였습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를 포함해 1인 1박에 30유로(도미토리)였으나 우리만 사용하는 3인실을 사용했기에 110유로에 묵었네요. 해외여행에서 우리 음식을 먹는다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요. 위치도 테르니미 역 앞이라 드나들기도 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묵은 숙소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숙소였지만, 로마에 온 지 벌써 30여 년이나 되었고 그동안 한국인만 주로 상대하다 보니 친절했고 마실 물도 미리 얼려 매일 챙겨주는 등 음식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늘은 숙소인 테르미니 역 근처에서 출발해 서쪽 방면과 주변의 모습을 구경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올리는 사진은 로마에 머물며 숙소를 오며 가며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위의 사진은 테르미니 역 앞의 500인 ..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