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서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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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기 마지막 이야기
멋진 노을입니다. 하루의 끄트머리인 저녁노을처럼 우리 여행도 이제 그 끄트머리에 서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제공항의 늦은 밤 풍경이지만, 백야 현상으로 초저녁으로 보입니다. 2019년 6월 4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의 일정은 먼저 공항으로 간 다음 러시아 S7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항공사를 이용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로 간 다음 그곳에서 같은 항공사를 이용해 다음 날 인천 공항으로 가는 일정입니다. 공항으로 가는 차편은 예레반 도착한 날에 예약해둔 바로 그 차입니다. 아침 11시 숙소로 와 달라고 미리 이야기했기에 쉽게 공항까지 왔습니다. 8박 9일 동안 아르메니아 일정 모두를 함께해준 고마운 기사지요. 고마운 마음에 준비해간 수선과 손톱깎기 등 선물을 드렸습니다. 예..
2020.10.06 -
조지아 독립기념일 아침 풍경
이른 아침 일어나 아침 산책을 나섭니다. 시내는 온통 잔칫집처럼 꽃장식으로 요란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글자는 무슨 의미인지 장식 중이라 알 수 없습니다. 나중에 들어올 때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아까는 장식 중이라 못 알아보았다고 했지만, 장식을 모두 끝냈다고 하여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글자는 분명 아닙니다. 그러나 꽃장식 왼쪽에 만든 것은 26이라는 숫자는 보입니다. 조지아 독립기념일은 5월 26일인가 봅니다. 도시 곳곳에 5.26이라는 숫자가 많이 보입니다. 그러니 바로 오늘이 조지아 독립기념일이네요. 오늘은 조지아에서만 특별한 날인 5월 26일 일요일 독립기념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의자를 설치한 곳이 귀빈들의 자리인가 봅니다. 제일 가운데는 대통령이 앉는 곳일 테고..
2020.06.02 -
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갑니다.
이번 여행도 벌써 반이 지나 29일째입니다.오늘 일정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 머문 메스티아를 떠나 쿠타이시(Kutaisi)로 가는 일입니다.두 도시 간 거리는 약 230km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소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일찍 출발하는 편이 좋을 듯하여 8시 출발하는 버스를 예매해 두었고 게다가 예약 때 미리 이야기하여 우리 숙소로 제일 먼저 픽업 오기로 했습니다.약속대로 7시 45분에 제일 먼저 오더라고요. 우리를 픽업한 후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아침 8시에 메스티아를 출발해 각 지역으로 가는 많은 버스가 대기하고 있더라고요.아마도 메스티아를 떠나 다른 도시로 가는 첫차는 모두 8시 ..
2020.03.30 -
메스티아(Mestia)의 마지막 이야기
제법 넓은 초지가 보이고 풀을 뜯는 소가 보입니다. 울타리를 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주인이 있는 목초지인 듯하네요. 해외 여행 중 이른 아침에 이런 곳에 올라 내려다보는 모습이 어떻습니까? 이번 여행에서 카즈베기와 이곳 메스티아(Mestia)에서만 각각 5박씩 하며 제법 오래 머물렀네요. 크게 구경거리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경치가 뛰어난 곳에서 쉬었다 가려고 그랬습니다. 오늘이 이곳 메스티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메스티아를 떠나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라는 쿠타이시(Kutaisi)로 갈 예정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냥 편히 쉬는 날로 정했습니다. 2019년 5월 19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쉰다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통해 내다보니 건너편 산 위에 십자가가 자꾸 올라오라고..
2020.03.26 -
야생화 활짝핀 꽃길을 따라 메스티아를 즐깁시다.
코시키라고 부르는 스반 타워가 있는 언덕 위의 집입니다. 이 집은 제법 마을 높은 곳에 있어 주변 경치가 아주 좋은 집이었습니다. 바로 멋진 레스토랑이 있는 곳입니다. 어제 점심 식사 때 찾아갔지만, 문을 닫아 이용하지 못했던 카페 란치발리(Cafe Lanchvali)라는 집을 찾아 다시 왔습니다. 제가 꿩 대신 닭이라고 불렀던 꿩에 해당하는 레스토랑이었지요. 역시 어제처럼 문을 닫아 휴업 중이었습니다. 이 집을 다시 찾아온 이유는 그냥 동네 마실 다니며 걷다 보니 오게 되었습니다. 메스티아 중심지역에는 동서로 큰 길이 있고 그 위로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같은 방향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양봉이라도 하나요? 야생화 핀 마당에 벌꿀 통을 두었네요. 우리가 찾았던 시기는 야생화가 활찍 핀 메스티아입니다. ..
2020.03.19 -
스반 타워(Svan tower)가 보이는 메스티아 마을 나들이
스반 타워(Svan tower)라는 탑이 있는 메스티아의 전형적인 마을 풍경입니다. 여행자가 이곳 오지까지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런 낯선 풍경을 즐기기 위함이라고 생각되며 마치 뒤꿈치를 바짝 치켜들고 적이 오나 살피는 미어캣이 연상되어 미소 짓게 하는 모습은 아닌가요? 코시키라고 부르는 스반 타워는 실제로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코시키는 유일하게 박물관으로 공개하는 탑이라고 합니다. 쉽게 탑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1층에서는 바로 올라갈 수 없고 2층으로 올라간 후 탑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오지에 무슨 외침이 있다고 이런 시설을 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무섭다는 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군이 조지아를 휩쓸었지만, 이곳 메스티아에는 들어오지 ..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