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나스 자유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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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나스의 슬픈 이야기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
자유로는 카우나스의 랜드마크이자 자부심이라 생각합니다. 구소련의 강점으로 서슬 퍼렇던 시절에도 이곳 카우나스에는 자유로가 있었다네요. 물론, 처음 만들었을 때와 나치 독일의 점령 때에는 다른 이름이었겠지만... 위의 사진은 카우나스 시청사 앞에서 본 모습입니다. 카우나스와 자매결연을 한 도시 이름이겠지요? 우리나라 도시와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나 봅니다. 오늘은 자유로를 걷다가 보았던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972년 5월 14일 바로 이 자유로 한가운데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당시 19살이던 카우나스의 한 청년이 휘발유를 몸에 들이붓고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마스 칼란타(Romas Kalanta)라는 청년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공장에 다니며 히피에 심취했고 시를 쓰..
2018.05.30 -
카우나스의 자유로라는 라이스베스 알레야(Laisvės alėja)를 따라
우리는 카우나스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구경거리가 얼마나 되며 며칠 동안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몰라 일단, 1박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도착해 돌아보니 반나절 정도만 보면 모두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곳이더라고요. 카우나스는 빌뉴스에 이어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입니다. 그러나 늘 빌뉴스에 치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지요? 관광의 중심이라는 구시가지조차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답니다. 자유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면 만나는 카우나스 구시가지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카우나스와 경쟁 관계인 빌뉴스는 1997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복원 과정에서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을 뿐 아니라 홍보까지 엄청난 지원을 받지만, 불행하게도 카우나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의 외면으로 슬픈 나날을 보내고 있답..
2018.04.18 -
성 미카엘 성당에서 카우나스 여행을 시작합니다.
자유로 시작 지점에 성당 하나가 보입니다. 성 미카엘 성당(St. Michael the Archangel's Church/Šv. arkangelo Mykolo (Įgulos) bažnyčia / Soboras)이라고 하는데 이 성당은 언뜻 보면 양파 모양의 지붕이 마치 러시아 정교회 건물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되는 이유가 양파 모양의 둥근 지붕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분명히 가톨릭 성당이 맞는다고 하네요. 특이한 것은 주로 군인들의 예배 장소로 이용되었기에 이곳 사람들은 사령부 성당 또는 요새 성당이라고 부른다 하네요. 1895년 처음 러시아에서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 성당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니 역시 러시아에서 지었기에 그런 기분이 들었네요. 그 뒤로 보이는 건물은 카우나스에..
2018.04.17 -
작고 아담한 도시 카우나스
역시 발트 3국은 금발의 나라이네요. 길거리에서 보았던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사람은 대부분 금발이네요. 카우나스의 자랑인 자유로를 걷는 모든 사람이 활기차고 아름답습니다. 카우나스는 아주 간단한 곳이네요. 위의 지도를 보시면 제일 아래 오른쪽 귀퉁이에 버스 터미널이 있고 위로 우리 숙소가 보입니다. 숙소를 나서 바로 그 옆에 있는 천주교 성당부터 보행자 전용도로인 자유로가 있고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구경한 대부분은 바로 구시가지에 있다는 말이죠. 카우나스는 두 번째 방문이네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빌뉴스로 갈 때 우리가 탔던 버스는 바로 빌뉴스로 가지 않고 이곳 카우나스로 와 이곳에서 승객을 내리고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그러니 그때 나흘 전 잠시 버스에서 내려 터..
2018.04.16 -
리투아니아 카우나스(Kaunas) 가는 길
멋진 가로수길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카우나스(Kaunas) 도심 한가운데 있는 Laisvės al이라고 부르는 자유로라는 길입니다. 이런 멋진 가로수길이 구시가지까지 무려 1.6km나 곧장 뻗은 보행자 전용도로입니다. 오늘은 도심지 한가운데 자유로라는 길이 있는 카우나스(Kaunas)로 갑니다. 지도를 통해 보면 빌뉴스는 리투아니아 서쪽에 있는 벨로루시에 가까운 국경지대에 있고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의 거의 중심 부분에 있는 도시입니다. 그랬기에 빌뉴스로 수도를 옮기기 전 카우나스에 도읍을 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리투아니아 왼쪽에 화살표를 표시한 곳은 러시아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러시아 영토입니다. 5월 23일 화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빌뉴스의 숙소에서 아침은 8시에 먹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
201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