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카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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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 곶에서 신트라 무어 성으로
여기 땅끝에는 그냥 십자가 탑이 하나 우뚝 서 있습니다. 그 탑에는 포르투갈 민족시인이라는 카이몽스의 시구 하나 적혀있고 정확한 경도와 위도를 표시했고 십자가는 이 땅을 떠나 수없이 대서양을 향해 모험을 떠난 뱃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모습으로 생각되었고 또한, 포르투갈을 안전하게 지켜달라는 염원의 표시는 아닐까요? 나무조차 자라기 힘든 강한 바람이 늘 불기에 여기는 풀만 자라고 이름 모를 꽃이 살포시 피어있습니다. 대항해 시대를 맞이해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이베리아 반도를 떠나 새로운 신천지를 발견하고 수많은 재물을 가져와 스페인의 부흥을 이끌기 전에 사실은 포르투갈의 엔히크 왕자의 주도 아래 이미 아프리카에 진출했고 그 후 바스쿠 다 가마와 마젤란 등 걸출한 탐험가가 포르투갈..
2015.04.15 -
호카 곶,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다.
위의 사진은 유라시아 대륙의 끝이라는 호카 곶(Cabo da Roca)에 서서 대서양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호카 곶은 그냥 육지가 끝나는 땅끝이며 동시에 대서양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바다와 인접한 세상의 모든 육지는 같은 땅끝이지만, 여기는 느낌이 다른 곳이기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오늘 이야기는 호카 곶,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 서서 서쪽을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Cabo da Roca라고 쓴 이곳을 영어로는 로카 곶이지만, 이곳 포르투갈 표기로는 호카 곶이라 해야 할까요?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카보라는 말은 끝이라는 의미일 것이고 호카라는 말은 돌이라는 말이라 했나요? 해변은 거대한 돌로 이루어진 곳이네요. 수없는 해안선 중 한 곳이지만, 이곳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에 많은 사람이 찾아..
2015.04.14 -
리스본 호시우역에서 신트라로 그리고 호카 곶으로...
오늘은 리스본을 벗어나 신트라를 거쳐 유럽 대륙의 최서단인 호카 곶으로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오늘 일정은 이동 거리가 제법 멀기에 일찍 출발하려 했지만, 역시 어렵습니다. 여기도 유럽이라고 소비자 중심이 아니고 사용자 중심의 시간 개념인가 봅니다. 일찍 출발하면 한 곳이라도 더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일찍 서둘렀습니다. 아침 식사의 시작은 8시 30분부터라고 합니다. 사실, 한국인의 경우 유럽에서는 우리 시각과의 시차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침에는 무척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이곳의 아침 8시라고 하면 7시간의 시차로 말미암아 우리 시각으로 오후 3시가 아니겠어요? 평소 게으른 사람도 이곳에서는 부지런한 사람이 됩니다. 아무리 늦잠을 자는 사람도 오후 3시까지 자는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게다가 워낙 많은 ..
201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