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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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이야기 6 - 초선이 흘리는 눈물에 여포도 한없이 슬프다.
초선을 보낸 다음 날 여포가 씩씩거리며 왕윤의 집을 찾아와 묻고 따지기 시작합니다. 왜 안 오겠습니까? 일각이 여삼추로 기다리다가 꿈속에서 그리던 초선이 부도가 나버렸는데요. 한 마디로 여포가 뚜껑 열렸다는 말입니다. "왕대인께서 제게 초선을 준다고 하고 왜 제 의부에게 패스를 합니까? 제게 딸 가지고 이중플레이를 하세요?" 왕윤은 태연스럽게 껄껄 웃으며 "태사께서 아직 장군에게 말씀을 안 하셨습니까? 태사께서 바쁘신가?" 능청 한 번 떨고 여포의 표정을 살핍니다. "어제 택배로 포장되어 온 초선을 의부께서 방 안에 꽁꽁 숨겨놓고 저에게 아무 말씀도 없으십니다." "걱정 마세요. 어제 조회 때 제가 초선을 장군에게 시집보내겠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태사께서 며느리감을 즉시 직접 확인하시겠다고 친히 우리 집에..
2009.09.07 -
초선 이야기 1 - 삼국지에 등장하는 미녀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오늘부터 더운 날씨에 머리나 잠시 식히시라고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중국 4대 미녀 중 하나인 삼국지에 등장하는 초선이를 모셔볼까 합니다. 중국 4대 미녀를 순차적으로 모두 모셔보고 싶지만, 우선 여러분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그냥 바로 접어버리고요. 왜? 아주 쓸데없는 이야기고 여러분이 이미 알고계셔서 전혀 더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 이야기는 아마도 미인계를 이용한 연환계나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하는 계책의 전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국에서 말하는 4대 미녀 중 나이로 치면 초선은 서시, 왕소군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이 되겠네요. 미인계에 이용되는 여자는 미모만 뛰어나다고 성공하는 것..
2009.09.01 -
중국의 4대 미인 첫번째 이야기
중국이 자랑하는 4대 미인 오늘 다 모여라! 佳人이 한마디 해야겠다. 오늘 佳人이 너희들의 허구를 모두 벗겨 버리겠다. 1. 춘추전국시대 서시(西施) 라는 미인이다. 그녀는 다른 말로 침어(沈魚)라고 불리여진다.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 앉는다“라는 말이다. 서시는 춘추전국시대 말기에 월나라의 여인이다. 어느날 그녀가 강변을 거닐고 있었는데 맑고 투명한 강물에 그녀의 모습이 비쳤다. 물속에 물고기들이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순간 그만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리고 강 바닥으로 가라 앉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침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서시는 오나라 부차에게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의 충신 범려가 보복을 위해 그녀에게 여러 가지 재주를 가르쳐 호색가인 오나라왕 부차에..
2008.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