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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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족석각을 찾아서
2012년 11월 19일 여행 32일째 삼국지 기행은 어디로 가고 이번에도 또 삼국지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대족석각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대족석각에 삼국지에 나오는 어느 인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 여행이 서쪽 끝인 청두에 왔기에 다시 동쪽으로 떠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혹시나 하고 창밖을 보니 역시나였습니다. 구채구나 송판에서 보았던 티 하나도 없는 파란 하늘은 상상뿐인가 봅니다. 충칭으로 가는 길을 어느 길로 갈까를 고민하다 대족석각을 구경하고 충칭으로 들어가 장강삼협으로 통해 이릉이었던 이창으로 가렵니다. 이릉은 바로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겠다고 무모하게 나서 불고기가 될뻔한 삼국지 3대 전투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사실, 역사에 크게 이름을 남긴 전투장 치고는 제대로 보여주..
2014.01.10 -
비사언(飛沙堰)
위의 사진은 건너편 비사언에서 바라본 복룡관의 모습입니다. 복룡관이 앉은자리는 바로 이퇴라는 곳으로 처음에는 왼쪽의 옥루산과 연결된 산기슭이었지만, 그 사이를 뚫고 물을 흘려보냄으로 이 물이 쓰촨을 행복하게 만든 물길이 되었습니다. 복룡관의 자리는 이제 산기슭이 아니기에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복룡관 구경을 마치고 이제 물길이 들어오는 어취가 있는 상류로 갑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내강의 모습으로 오른쪽으로 보병구가 있고 인공 수로를 따라 민강의 물이 흘러들어 가고 앞에 보이는 자갈밭이 바로 홍수가 나면 좁은 보병구로 한꺼번에 많은 강물이 밀려들어 가지 않고 바로 이 자갈밭으로 넘쳐버려 외강을 다시 돌아나가게 되게 한 작은 언덕으로 바닥은 돌을 깔아 쉽게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하였네요. 비사언으로 가..
2013.12.27 -
두장옌(都江堰 : 도강언)
2012년 11월 14일 여행 27일째 벌써 우리 여행도 한 달이 가까워지네요. 점차 우리 몰골이 진짜 여행자로 보일 정도로 지저분해지기 시작합니다. 청두에서 정한 숙소는 저렴하면서도 깨끗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밤에 난방기까지 가동하니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에만 오게 되면 빨래를 하고 싶습니다. 밤에 온풍기를 가동되니 겨울용 두꺼운 기모 바지도 금방 말라버립니다. 워낙 짐을 최소로 가지고 다니다 보니 이렇게 궁색하게 다녀야 합니다. 숙소에 세탁기도 있어 빨래하기에 좋습니다. 오늘은 두장옌(都江堰 : 도강언)이라는 곳으로 가보렵니다. 도강언으로 가려면 차점자 터미널로 가야 한답니다. 이곳 신남문 터미널에서는 도강언으로 가는 버스가 없네요. 처음에 서문 터미널이라고 알고 62번 버스를 ..
2013.12.14 -
징샹즈(井巷子 : 정항자)
제일 아래 골목이 징샹즈(井巷子 : 정항자)라는 골목입니다. 그냥 보면 별 특징조차 없는 골목이기에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곳인가 봅니다. 그러나 이곳 세 개의 골목 중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이 바로 징샹즈(井巷子 : 정항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징샹즈(井巷子 : 정항자)라는 이름은 아마도 이 골목에 우물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콴샹즈가 세도가인 문관이 사는 골목이라면 쨔이샹즈는 무관같은 사람이 사는 골목이고 여기 장샹즈는 우리같은 민초가 아주 힘들게 세상을 살아가던 사람의 골목일까요? 지도를 통해 위치부터 살펴봅니다. 무후사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인민공원이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무후사에서 티베탄 거리를 지나 올라갔기에 한국 총영사관이 보였던 길로 올라갔네요. 지금 지..
2013.11.11 -
콴샹즈(宽巷子 : 관항자)
이제 천천히 걸어 콴샹즈(宽巷子 : 관항자)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흔히 콴샹즈라고 하지만, 사실은 골목이 위의 사진처럼 하나가 아니라 세 개가 있습니다. 그 골목의 이름이 다 다릅니다. 콴샹즈는 세 개의 골목 중 한 곳이었습니다. 중국은 골목길도 관광지네요. 흔히 베이징에 가면 많은 사람이 후통 투어를 합니다. 후통이라는 곳은 특별한 곳이 아니라 민초가 사는 골목길을 말하더군요. 그런데 후통이라는 게 베이징에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 어디나 쉽게 볼 수 있는 게 바로 후통이 아닌가요? 사람 사는 골목길이 후통이니까요. 우리나라도 북촌마을 골목길 투어도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곳이 쨔이샹즈라는 골목은 세 개의 골목 중 가운데 골목입니다. 우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법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
2013.11.08 -
진리(錦里 : 금리)거리와 티베탄 거리
무후사를 대강 보고 나왔습니다. 무후사란 삼국지 기행을 하시는 분에게는 가장 중요한 곳 중의 한 곳이라 생각합니다. 크게 볼 것은 많지 않지만, 그 역사적인 장소이기에 중요한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모셔진 사람은 삼국지 중심에 서서 천하를 생각했던 사람들이니까요. 이제 무후사 바로 옆에 있는 금리라는 거리로 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희루처럼 보입니다. 연극 같은 것을 공연하는 장소 말입니다. 청두에는 변검이라는 유명한 공연이 있ㅈ요. 금리라는 거리는 그야말로 장사하는 골목이군요? 볼 게 별로 없는데 왜 이곳 소개가 많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물이 청대의 건물형태라 하지만, 이런 모습은 중국 어디를 가나 마을마다 모두 있는 곳이 아닌가요? 아마도 변검이라는 연극을 하는 곳인가 봅니다..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