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이거우(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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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판고성(松潘古城 : 송반고성)
2012년 11월 17일 여행 30일째 구채구는 사계절이 모두 다른 모습이라 합니다. 천의 얼굴을 지닌 그런 곳 말입니다. 그래서 구채구는 어느 계절이 가장 아름다우냐는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이라 합니다. 어느 때 가면 좋으냐 묻지 말라 합니다. 그냥 가시고 싶은 때가 있으면 아무 때나 그냥 가시고 즐기시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보시는 그때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는 11월에 다녀왔습니다. 충분히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또 다른 계절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예쁘면 한 번만 보면 섭섭하잖아요. 우리도 아는 유행가 노래 중에 미인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고 하기에 아름다운 구채구가 보고 싶으시면 바로 떠나세..
2013.09.06 -
구채구 마지막 이야기
그동안 佳人과 더불어 구채구경하시느라 얼마나 지루하셨습니까? 오늘 구채구의 나머지 풍경구 구경을 모두 한꺼번에 끝낼까 생각합니다. 함께 마지막 발걸음을 옮기시렵니까? 佳人이 아무리 사진을 잘 찍고 글로 이곳을 자세히 묘사했다 하더라도 백문이 불여일견이 아니겠어요? 직접 한번 다녀오셔야 구채구의 진면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구채구는 청두에서 약 434㎞ 떨어져 있는 쓰촨 성 강족(羌族)과 장족(藏族) 자치구인 구채구 현 안에 있는 곳으로 이 구채구 안에 모두 아홉 개의 마을이 있어 그 이름을 구채구라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려고 합니다. 다음 풍경구인 불꽃 바다라는 화화해(火花海)까지는 약 1.1km 떨어져 있고 조금 피곤하기도 하니까요. 오늘은 정말 오래 걸었나 봅니다. 게다가 고..
2013.09.05 -
수정폭포에서 수정군해까지
노호해를 보면 이제부터 산책로를 걸어 수정 폭포도 보고 마방이라는 수정 방앗간, 수정채라는 장족의 마을도 보고 그리고 수정군해를 지나 수정역까지는 걸어가며 볼 수 있도록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주 멋진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무척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군요. 수정채라는 마을은 구채구 아홉 마을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물론 버스를 타면 중간 지점을 생략하고 수정역까지 바로 갈 수도 있습니다. 지치지 않았다면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는 게 좋습니다. 왜? 이런 멋진 모습을 보면서 내려가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모습을 보지 않고 지나친다면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수정폭포는 높이가 11m, 폭이 62m로 그리 큰 폭포는 아니네요. 노호해로부터 흘러 내려온 물이 수상 삼림 사이로 흘러오기에 물줄기가 아주 여..
2013.09.03 -
낙일랑폭포(諾日朗瀑布), 코뿔소 그리고 호랑이 바다
이제 아름다운 오채지를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낙일랑이라는 곳으로 왔네요. 낙일랑 중심 참에서 버스를 내리면 그곳에는 티베탄이 모여 사는 동네가 있습니다. 구채구 안에는 장족이 사는 아홉 마을이 있다고 하는 데 여기가 아마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요? 그 마을 구경을 하고 마을 아래로 잠시 걸어 내려오면 낙일랑 폭포(諾日朗瀑布)가 보입니다. 폭포의 폭이 320여m이며 높이가 24.5m로 제법 큰 규모의 폭포입니다. 그러나 오후 시간에는 해를 마주 보아야 하기에 사진 찍기가 아주 최악입니다. 게다가 바람까지 역풍이 부니 폭포로 떨어지는 물이 날리며 가까이 다가서면 금세 카메라에 물방울이 날아들 뿐 아니라 옷마저 젖어버려 오래 머물며 구경하기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한겨울에 여기에 오면 폭포가 얼어붙어 마치 옥으..
2013.09.02 -
낙일랑(諾日朗) 장족마을.
오채지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곳은 호수라도 바다 海라고 이름 지었지만, 오채지는 연못 池를 사용했네요. 그러나 다른 곳과 비교해 작은 연못이었지만, 다른 큰 곳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예쁘게 단장한 여인을 보는 듯 아름다웠고 한동안 서서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습니다. 물도 그렇게 사람의 넋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아름다운 오채지를 떠나 다음 일정인 낙일랑(諾日朗)으로 갑니다. 이곳은 오채지로부터 무척 먼 길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위의 버스 정류장에 적어놓은 것을 보니 오채지에서 낙일랑까지 14km가 넘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으면 걸어 내려가도 되겠지만, 버스로 오르내리며 보니 오래전에 만든 산책로는 대부분 망가지고 폐쇄되어 다닐 수 없게 되었더군요. 이렇게 버스를 타..
2013.08.30 -
오채지(五彩池) 그 환상의 물빛...
이제 장해에서 걸어서 오채지(五彩池)로 왔습니다. 왜 다른 호수는 모두 바다 해(海)를 붙여주고 여기는 연못 지(池)를 썼을까요? 여기는 그래도 된답니다. 왜? 이름마저도 아름다운 오채지(五彩池)라고 부르잖아요. 정말 예쁜 색깔의 호수이기에... 오늘 여러분에 보여 드리는 오채지는 구채구 안에서 가장 오묘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佳人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시며 구경할까요? 이제 도로에서 계단을 따라 아래에 있는 오채지로 내려갑니다. 여기는 이렇게 계단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해야지 올라오며 보려면 추신수가 친 공만 넘어가는 게 아니라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숨 넘어갑니다. 왜? 해발 3천 m가 넘는 곳이잖아요. 물론 구경한 후 다시 오를 필요 없이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그 아..
201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