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박물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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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4
죽은 자의 관이 너무 화려한 것은 아닙니까? 가슴장식을 보니 살아생전 저런 장식을 패용하고 살았다는 의미가 아닌가요? 가슴에 그려진 날개를 활짝 편 이시스 신의 형상은 양손에 앙크를 움켜쥔 모습이네요. 미라의 관을 담는 제일 바깥의 관인데 사진에 보듯이 세 가지 문양이 보입니다. 하나는 지팡이로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고 둥근 막대에 나비넥타이를 한 듯한 문양은 생명이나 영원한 삶을 상징하는 앙크라는 것이고 기둥처럼 보이는 장식은 제드(Djed)라고 부른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위의 도형으로 그린 것이 제드(Djed)입니다. 제드는 오시리스의 척추를 의미하기도 하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을 이집트의 척추라고 생각해 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도 하네요. 여행 중 이런 문양을 자주 볼 수 있더라고요. 위의..
2023.05.08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1
이집트 박물관은 현재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 이전 중에 있습니다. 전시하지 못한 유물도 엄청나게 많기에 지금의 박물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많은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이집트가 아니겠어요? 오늘은 박물관에서 보았던 다양한 전시 유물을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이집트는 마치 유물의 화수분 같은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박물관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새로 크게 지었나 봅니다. 파라오는 머리에 네메스라는 두건을 둘렀고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발을 사용했기에 미라를 넣은 석관의 모습이 마치 눈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집트 박물관 안에는 많은 석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석관이 있어 석관을 자세히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중요성도..
2023.04.28 -
실패한 파라오 아멘호테프 4세(Amenhotep Ⅳ),8
이집트 박물관 안을 다니다 보니 눈에 띄는 석상 하나가 있습니다. 여느 파라오와는 달리 당당함은 보이지 않고 여성스러운 모습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데 생김새를 보니 혹시 게이 파라오일까요? 긴 얼굴 모습과 여성스러운 몸매와 아랫배가 불쑥 나온 모습 등 조금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는데 혹시 근친혼으로 신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실제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이 고대 이집트 아마르나 예술의 특징일까요? 그러나 이 석상의 주인을 알고 나면 지금까지 생각했던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알 수 있는데 이 파라오가 바로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처음으로 유일신 사상으로 바꾼 혁명적인 파라오라는 아멘호테프 4세(AmenhotepⅣ)입니다. 도리깨와 갈고리 모양의 홀장을 X자 형태로 든 모습이..
2023.04.17 -
나르메르 왕의 팔레트와 사자의 서, 박물관6
역동적인 모습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이집트 파라오 중 가장 위대하다고 알려진 람세스 2세의 모습으로 그는 아부심벨에 자신의 신전을 지었는데 신전 안에 그의 업적을 자랑한다고 스스로 만든 부조입니다. 그는 히타이트와의 카데시 전투 모습을 부조로 만들어 두었는데 사실 승패도 없는 전투였는데... 오늘의 주제 나르메르 왕의 팔레트를 시작하며 왜 람세스 2세의 신전 부조를 이야기를 먼저 하느냐 하면 오늘 이야기하려는 나르메르 팔레트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후대 파라오가 자신의 업적을 나타내려고 표현했던 파라오의 상징인 턱수염이나 적을 제압할 때 무릎을 꿇리고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사용했던 곤봉도 있고 또 왕관도 모두 나르메르 팔레트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상징을 처음으로 사용했던 인물이..
2023.04.10 -
앙크(Ankh)와 유물, 이집트 박물관 5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 중인 돌로 조각한 파라오의 모습입니다. 손을 X자로 하면 죽은 후에 만든 석상이라는 의미며 양손에 동그란 문양의 막대는 이집트 여행에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앙크(Ankh)라는 것입니다. 앙크란 고대 이집트어로 ‘생명’을 뜻하는 말로써 ‘생명’의 상징이 되었던 표식입니다. 왼쪽의 파라오에게 죽은 자와 부활의 신이라는 오시리스 신이 생명을 의미하는 앙크를 주는 그림으로 이렇게 이집트 신은 파라오에게 좋은 것만 가려 먹였나 봅니다. "파라오에게는 앙크가 정말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라고 오시리스가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아마 이집트 여행을 하시다 보면 모든 신은 손에 앙크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무덤 속의 벽화나 신전의 조각에서 무수히 보실 수 있는 표식으로 ..
2023.04.07 -
이집트 박물관 소장품 2
한 사내가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네요. 무릎 위로는 파피루스라는 종이를 올려두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서기관(scribe) 또는 필경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하냐면 현재 이집트 화폐의 200파운드의 인물로 나온 유명인이지요. 한 나라의 지폐를 장식하는 인물이라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유물 중 하나라고 보이지요? 서기관으로 시작해 이집트의 파라오에 등극했던 인물도 있었다지요? 눈화장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파라오의 말을 듣고 바로 적어야 하기에 눈과 귀가 늘 긴장해야 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오른손의 모습은 펜을 잡고 있는 완벽한 형태를 보여주기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조각상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서기관의 직함은 sesh라고 하는데 사회적 지위로 보아 평민 중 최고의..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