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8. 04:00ㆍ이집트여행 2024
이집트 박물관은 현재 새로운 박물관을 지어 이전 중에 있습니다.
전시하지 못한 유물도 엄청나게 많기에 지금의 박물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많은 유물이 발굴되고 있는 이집트가 아니겠어요?
오늘은 박물관에서 보았던 다양한 전시 유물을 구경해보려고 합니다.
이집트는 마치 유물의 화수분 같은 생각이 드는 나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박물관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새로 크게 지었나 봅니다.
파라오는 머리에 네메스라는 두건을 둘렀고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가발을
사용했기에 미라를 넣은 석관의 모습이 마치 눈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집트 박물관 안에는 많은 석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워낙 많은 석관이 있어 석관을 자세히 구경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중요성도 떨어져 슬픈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디 바깥의 석관만 그런가요?
미라를 넣어둔 내부 석관은 사진처럼 사람의 모습을 조각해 두었는데
이마저도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돌로 만든 석관도 있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나무로 만든 관도 보입니다.
마치 며칠 전에 만든 듯한 모습이 아닌가요?
조각 솜씨도 빼어난 것이 수천 년이 흘렀지만,
어쩌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되어 발굴되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돌로 만든 조각상은 엉덩이가 섹시한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입니다.
머리 모습을 보면 파라오의 얼굴임을 알 수 있네요.
위의 사진은 투탕카멘 무덤에서 나온 황금마스크의 뒷모습입니다.
파라오는 머리 뒤를 땋은 머리 스타일로 마무리했나 봅니다.
위의 조각상은 오른손에는 앙크를 왼손에는 연꽃문양과 홀이라는 지팡이를 든
병사의 모습인데 그런데 머리카락이 이집트인이 아니라 로제트 형상의 띠를 두른
누비아족으로 보입니다.
양쪽 무릎아래 정강이에 사자 문양의 정강이 보호대인 각반이 눈길을 끄네요.
각반을 끈으로 묶은 것까지 섬세한 표현을 한 것이 놀랍습니다.
우리 눈길을 끌고 있는 석상은 어린 시절의 람세스 2세의 모습입니다.
매의 모습을 한 호루스 신이 람세스 2세를 보호한다는 의미로 람세스의 머리에는
우라에우스라고 하는 코브라 머리가 보입니다.
이는 이미 람세스 2세는 파라오로 하늘의 점지를 받았다는 의미로 보이네요.
그리고 머리 위로는 태양신의 상징인 원반모양의 해를 이미 올려놓았습니다.
파라오로는 성이 차지 않아 어린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반열에 이미 올랐나 봅니다.
이집트에서는 어린아이는 손가락을 빠는 모습으로 그리는 것이 국룰이지 싶습니다.
이집트를 다니시다가 손가락을 빠는 조각상이 보이면
모두 뽀시래기인 아이를 나타낸 것이라고 단정지어도 좋습니다.
그게 파라오든 일반 평민이든 말입니다.
아마도 람세스 2세는 역대 많은 파라오 중 가장 유명한 파라오가 아니었을까요?
그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린 조각상은 이집트 박물관 티켓의 그림으로도
나온 것을 보면 역시 파라오 중의 파라오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조금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 조각상을 구경합니다.
위 조각상 주인공은 카페르(Kaaper)라는 인물로 고대 이집트의 서기이자 신관으로
사제의 역할을 했던 인물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바로 눈알의 모습이 특이하기 때문이겠지요.
둥글고 평화로운 얼굴은 석영과 구리로 마감한 눈 덕분에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 기원전 2500년 경에 살았던 실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눈을 보는 순간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던 유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석상이 돌이나 석고로 만들었는데 나무로 만든 조각상이라 더 눈에 띄었을 듯합니다.
전체적인 몸을 보면 마치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나무로 만든 인물 조각도 이렇게 수천 년이나 지나도 온전하게 남아있을 수 있다는 일은
이집트의 습도가 낮고 건조한 사막성 기후 덕분이 아니었을까요?
아마도 어느 석관 내부를 장식했던 돌로 보입니다.
그곳에 새긴 조각은 그들의 일상도 볼 수 있습니다.
짐승을 이용해 논이나 밭은 가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 옛날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격자문양으로 만든 침대입니다.
이미 이때부터 이들은 이런 침대를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평생 동안 인간 삶의 무게 중 30%를 책임졌던 침대가 아니겠어요?
고대 이집트인들이 당시에 사용했던 토기도 보입니다.
그냥 생활에 필요한 모양으로만 만들지 않고 조각이나 문양을 넣어
아름다움을 추구했습니다.
이러니 이집트 나일강 유역에서 인류 문명이 시작했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역사적인 유물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이집트 박물관 구경은 정말 좋은 곳입니다.
다른 유명한 박물관에도 많은 유물이 있지만, 자국 내에서 발굴된 것도 전시하지만,
약소국에서 약탈한 유물이 버젓이 전시해 보는 사람에게는 마음 한편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 이집트 박물관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기에 더 즐겁게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집트여행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3 (22) | 2023.05.05 |
---|---|
이집트 박물관 전시유물 2 (22) | 2023.05.01 |
유야(Yuya)와 투야(Thuya) 이집션 박물관,10 (20) | 2023.04.24 |
아마르나 예술을 꽃 피운 아멘호테프 4세,9 (16) | 2023.04.21 |
실패한 파라오 아멘호테프 4세(Amenhotep Ⅳ),8 (22) | 2023.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