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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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보아의 마지막 날
오늘 리스보아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렵니다. 포르투갈은 유럽 대륙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나라입니다. 해가 가장 늦게 진다는 말이겠네요. 그 말은 해가 가장 늦게 뜬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국토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 정도의 크기로 스페인과는 시차가 한 시간이 있답니다. 우리나라와는 유럽 표준시에 한 시간 더해야 하지 싶네요. 포르투갈의 역사는 스페인과 궤를 같이하지 않을까요? 로마, 서고트, 이슬람 그리고 국토회복운동으로 지금에 이르는... 이베리아 반도 안에 스페인도 사실 포르투갈처럼 여러 나라가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나라가 되었네요. 포르투갈처럼 독립을 꿈꾸는 지역이 제법 많습니다. 다른 나라는 서로 스페인이라는 깃발 아래 하나의 나라가 되어 살아가지만, 다만 포르투갈은 그사이에 스페인의 침공으로 60..
2015.06.04 -
소피아 데 멜로 전망대(Miradouro Sophia de Mello), 길을 잃어도 좋은 곳
소피아 데 멜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내 방향입니다. 멜로 전망대라고 해서 멜로드라마를 생각하고 왔는데... 이 전망대는 그라사 성당(Convento da Graça) 앞마당에 있기에 그라사 전망대라고도 한다는데 떼주 강이 멀리 보이고 그 강 위로 425 다리가 보입니다. 저 다리가 원래 독재자 살라자르의 이름을 딴 "살라자르 다리"였다는데 카네이션 혁명으로 개털이 되었다지요? 본디 내해다 마라난 아사날 엇디하릿고!!! 이 전망대에 오르면 리스보아 시내 대부분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빨간 지붕과 벽의 모습이 알록달록한 시내 풍경이지요? 예쁘다는 분도 계실 것이고 촌스럽다고 느끼실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라사 전망대는 바로 이런 풍경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이제 우리는 상 조르주 성을 나와 주변의..
2015.05.29 -
아빌라는 카스티야 왕국의 대표선수?
아빌라 성벽의 길이는 전체 2.516m나 되고 높이가 12m나 되는 웅장한 성벽입니다. 안팎으로 구경하고 밤에 또 성벽을 따라 돌다 보면 하루에 10km를 거뜬히 걷게 됩니다. 성문이 9개에 감시탑이 87개, 평균 두께 3m로 제대로 만든 성벽이네요. 성문이 9개나 있지만, 동쪽으로 열린 두 개의 문이 제일 웅장합니다. 문이라고 다 같은 문이 아닌가 봅니다. 우선 두 개의 문 중 동남쪽의 문인 알카사르 문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일 웅장한 두 개의 문 중 동북쪽의 문인 산 비센테 문입니다. 이런 문은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아빌라 고성으로 오게 되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이 산 비센테 문이죠. 위의 두 문이 뭐가 다르냐고요? 사실, 현장에서 지켜본 佳人도 구분이 ..
201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