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고로드 요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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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바의 아침산책
새벽에 잠이 깨어 숙소 창밖을 내다봅니다. 벌써 해가 떴나 봅니다. 오늘은 이곳 나르바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넘어갑니다. 어제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발트 3국을 포함해 유럽 대부분이 우리나라와는 비자 면제 협정을 맺어 그냥 들어갈 수 있지요. 러시아도 이제 비자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 시간이 남아 잠시 시내 산책을 합니다. 이 흉상의 모습은 푸시킨이 아닌가요? 러시아 문학인이 왜 이 먼 곳에 모셔져 있답니까? 길 한가운데서 체스판을 뚫어지라 바라보고 있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폴 케레스(Paul Keres)라는 에스토니아 나르바 출신 체스왕으로 세 번의 러시아와 유럽 체스 선수권과 4번의 세..
2018.11.23 -
헤르만 요새(Hermann)와 이반고로드 요새(Ivangorod)
엄청나게 큰 성채가 보입니다. 이 성채는 에스토니아의 영토 중, 동쪽으로 가장 먼 곳에 있는 요새입니다. 헤르만(Hermann) 요새라고 부릅니다. 그 건너편이 이에 뒤질세라 더 커다란 요새가 보이는데 이 반고로드(Ivangorod) 요새라고 하지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국경인 강을 사이에 두고 두 곳에 각각 요새를 두었습니다. 두 요새를 파노라마로 담아보았습니다. 절묘한 자리에 서로 째려보는 듯 이렇게 마주 보고 있답니까? 헤르만 요새는 높은 대신 이반고로드 요새는 넓습니다. 두 요새를 바라보며 위의 사진을 찍은 자리가 에스토니아 영토에서 제일 동쪽 땅끝 지점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왼쪽의 헤르만 요새보다 더 러시아 영토로 들어온 지점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비치라는..
2018.11.19 -
나르바(Narva) 가는 길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도중에 하루 머물기 위해 국경도시 나르바로 가는 날입니다. 바로 당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국경도시에 하루 머물며 느낌을 알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위의 사진은 두 나라 사이로 흐르는 국경선의 역할을 하는 나르바 강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곳이 에스토니아 영토의 나르바 요새고 오른쪽은 러시아 영토의 이반고로드 요새입니다. 오늘은 오후 1시에 탈린 터미널을 출발하는 룩스 익스프레스를 타고 나르바로 갑니다. 따라서 오전 시간이 남아 산책도 할 겸 다시 탈린 시내 구경을 합니다. 구시청사 광장에서는 우리가 떠나는 게 아쉽다고 성악가까지 불러서 이별의 애틋한 마음을 전달하나요? 이 아가씨들은 왜 이러고 있는 겁니까? 이별의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돌아 ..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