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배낭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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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리 여행의 즐거움, 운유로를 걸어가며
풍화설월의 도시라는 따리를 여행하는데 즐거움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그중 운유로를 이렇게 유유자적하게 걸어본다는 일은 따리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요? 따리를 우리는 풍화설월(风花雪月)의 도시라고 하잖아요. 이 말은 원래 중국의 고전음악에 자주 등장한 말이라 하네요. 그 글이 아름다운 자연을 알리는 대표선수이기에 그리 사용했지 싶네요. 이곳 따리에서 이 말이 아주 딱 들어맞는 말이기에 따리를 일컫는 말로 고유 명사화했지 싶네요. 그러니 따리는 사용료도 없이 사용한다는 말? 바람은 하관으로부터 불어온다는 샤관펑(下关风)이고요. 아름다운 꽃은 상관의 비탈을 수놓는다는 샹관화(上关花)가 아니겠어요? 겨울에 내리는 눈은 창산을 덮기에 사시사철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창샨쒸에(苍山雪)라고 할 수 있겠..
2016.12.22 -
따리 남문 문루에 올라
위의 사진은 아침에 따리 고성 남문에 올라 창산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이 휘돌아 마지막 둥지를 튼 곳... 그 끄트머리가 바로 창산이라 했나요? 오늘도 구름이 창산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27일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산책을 겸해 남문에 오릅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곳에 오르려면 돈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냥 오르내립니다. 뭣이 중헌지 중국도 알아가나요? 중국은 움직이면 돈이 든다는데... 지난밤은 제법 빗소리가 굵게 들리더니만, 아침 산책 때는 잠시 소강상태입니다. 남문에 올라 사방을 바라봅니다. 7년 전에 이 계절은 너무 날씨가 좋았는데... 이 방향은 남문에 올라 북쪽을 바라본 성안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누각이 오화루입니다. 부흥로를 따라 오화루가 ..
2016.12.15 -
발길 따라 걸어보는 따리의 밤풍경
중국은 어디를 가나 공원이나 넓은 공터만 있으면 모여서 춤을 추지요. 우리 눈에는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따리라고 예외는 아니더군요. 이게 춤을 빙자한 운동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배를 이용해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중국 단체 여행객은 배 안에서도 단체로 춤을 추더군요. 더군다나 아무리 늦은 밤이라도 위의 사진처럼 군인이 이렇게 총을 들고 지켜주니 안전은 더할 나위 없겠죠? 건강을 위한 이런 운동은 권장해야 하지 싶네요. 따리는 바이(白)족의 자치주라지요? 백족이라 하얀색 옷을 즐겨 입고 하얀 모자를 쓰고 살아간다고 하지요. 이미 당나라 때는 남조국, 송나라 때는 따리국이 이곳에 독립된 국가로 있었으며 수 백 년 이상 명맥을 유지된 곳입니다. 그런 곳이지만, 이제는..
2016.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