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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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慶州 月城)과 석빙고
경주 여기저기를 걸어서 다니다가 언덕 위로 월성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어 찾아갑니다. 지금은 발굴 조사 중이라 우리같은 사람은 형태는 전혀 가늠할 수 없고 폐허로 보이네요. 첨성대 구경을 마치고 계림 옆으로 돌아서 언덕 위로 올라갔습니다. 월성은 경주 시내를 흐르는 남천, 북천, 서천의 안쪽 구릉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신라의 왕궁터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월성인데 반월 모양이라고 하여 조선시대부터 반월성(半月城)이라 불려 오늘에 이른다네요. 높지는 않지만, 이곳에 오르면 경주 분지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경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네요. 남쪽으로는 위의 사진 아래에 보이는 남천이 흘러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연적인 방어선이 되었고 동쪽과 북쪽, 서쪽은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넓은 도랑인 인공해자를 파 천연의 궁..
2022.05.11 -
바르샤바 바르바칸(Barbakan Warszawski)
바르샤바 역사지구의 중심이라고 하는 구시가지 광장에서 바르바칸이라고 부르는 곳을 찾아갑니다. 바르바칸이란 우리 눈에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미 우리는 크라쿠프에서 바르바칸을 구경하고 왔잖아요. 이 광장 북서쪽 골목 입구에 보이는 건물이 바르샤바 박물관(Museum of Warsaw) 건물로 이 박물관에 전시한 것 중 전쟁 중 완전히 파괴된 이 부근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고 이런 것을 지금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일은 이들이 이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느끼는지 알 수 있죠? 잠시 구글 위성지도를 통해 구시가지의 중심을 먼저 봅니다. 이 광장에서 북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더 올라가면 성벽을 만나고 성벽 밖으로 나가는 곳에 바로크 양식의 바르바칸(Barbakan Warszawski)..
2018.03.01 -
남한산성 장경사 신지
남한산성의 장경사 신지입니다.지금은 건물은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았습니다.호젓한 성벽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성벽 밖으로 작은 규모의 터를 만들고 그곳에 또 성벽을 쌓았습니다.이런 형태의 성을 옹성이라고 부른답니다.옹성은 일반적으로 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에 한겹 더 성..
2015.12.19 -
남한산성 암문 그리고 연주봉 옹성
이번에는 암문이라고 부르는 문입니다. 암문은 적이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곳에 만든 비밀문으로 주로 적군 몰래 드나드는 문이라지요? 이곳 남한산성 제5 암문은 연주봉 옹성으로 드나드는 문이라네요. 이곳 암문의 내부는 평거식이지만, 외부는 위의 사진처럼 홍예식으로 만들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모두 16개의 암문이 있어 우리나라에 있는 성곽 암문 중 가장 많은 암문이 있는 곳이라 하네요. 적이 알지 못하는 곳이기에 일반적으로 드나드는 문 위에 설치한 누각은 없고 문의 방형도 정면이 아니라 옆으로 틀어놓았지요. 식량과 무기 등을 몰래 운반했고 적의 배후를 기습 공격하는 역할도 했지 싶습니다. 또 원군을 청하러 나가거나 적의 동태를 살피는 척후병이 드나드는 문이겠지요. 암문은 적에게 발각될 것에 대비해 안쪽에서 옹..
201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