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겐치(4)
-
히바를 떠나 부하라로
히바에서 2박을 했습니다. 이찬 칼라는 워낙 작고 한정된 장소라 바쁘신 분은 반나절만 돌아보면 충분한 곳이더라고요. 우리 부부만 이곳에 왔다면 1박으로 끝내고 떠났을 겁니다. 오늘은 부하라로 가는 날입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신 여자분께서 예전에 여행 중 먼 길을 갈 때 주먹밥을 미리 만들어 가면 도움이 된다고 제안하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함께 밥을 해 일행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여섯 사람분의 주먹밥부터 쌉니다. 먼 길을 가야 하기에 시간 또한 기차 안에서 많이 보내야 하기에 미리 점심을 준비하는 겁니다. 오늘 이동할 부하라는 히바에서 500km나 떨어진 곳이기에 미리 한국에서 출발 전 인터넷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에 들어가 오늘 출발한 기차표를 보름 전에 예매해 두었고 예약번호로 타슈켄트에 도착했던 날..
2019.10.17 -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
히바 성벽은 성벽 위로 걸어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성벽 길은 난간이 없어 조심해야 하겠네요. 이런 모습이 개인적으로 히바는 정돈되지 않은 미완의 고성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북문을 나가기 전에 양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이 잘 정돈된 길이 아니라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길이네요. 히바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예산이 없어 이렇게 방치하듯 두었을까요? 지금의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주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주도는 우르겐치지만, 히바에 예전 왕궁이 있었기에 역사적으로나 유적으로나 히바가 더 많은 여행객이 모이는 곳이죠. 기독교보다 600년이나 이른 시기에 생긴 조로아스터교의 사원터가 주마 사원으로 남아있고 ..
2019.10.12 -
우즈베키스탄 기차를 타고 히바로 가며...
타슈켄트에서 히바까지는 정말 먼 길입니다. 예전에 대상은 낙타를 끌고 중간마다 오아시스가 있는 마을에 머물며 갔던 길이 아니겠어요? 그런 길을 우리는 밤새 기차를 타고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갈 여행지 중 히바라는 곳이 타슈켄트에서 가장 먼 곳으로 거리가 1.000km나 떨어진 곳이네요. 먼 곳부터 돌아보고 순차적으로 타슈켄트로 가까이 이동하는 게 유리할 듯하여 히바부터 가기로 하고 이동할 교통편을 알아보니 기차 외에는 방법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국내선 비행기가 있으나 시간대가 밤에 도착하고 그것도 히바가 아닌 우르겐치라는 인근의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기차로 결정하고 기차표 사는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승차권을 샀으니 결국은 성공했네요. 거리가 우리나..
2019.09.20 -
우즈베키스탄 철도청 사이트에서 직접 기차표 예매하기
즐거운 한가위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이번 우즈베키스탄의 여행 계획을 하며 첫날 한국에서 출발해 타슈켄트 이슬람 카리모프 국제공항(Islam Karimov Tashkent International Airport)에 낮에 도착해 오후에 히바까지는 야간 침대열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공항 이름으로 사용하는 이슬람 카리모프는 우즈베키스탄의 초대 대통령이었다고 하네요. 오랜 기간 대통령직에 머물렀지만, 후계를 정하지 않고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당시 총리를 지내던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현 대통령이 새로운 지도자로 선출되었고 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사람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개방정책을 과감히 시행하고 있다네요. 공항에서 일단 히바행 기차가 출발하는 남부역이라는 타슈켄트 유니이(Tashkent ..
201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