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레마두라(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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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을 떠나며...
이제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을 떠나며 잠시 이 지방에서는 위대한 정복자로 추앙받는 에르난 코르테스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특이 이 지방 출신이 남미 정복에 많이 참여했기에 정복자라는 콩키스타도르의 고향이라고 한다지요? 위의 아줄레주로 만든 타일 벽화가 바로 멕시코라는 메히코로 들어가는 코르테스를 그린 것으로 그에 의해 남미 문명 중 아스테카 문명과 마야 문명은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임전무퇴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 타고 온 배를 침몰시키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생각되네요. 독한 사람이네요. 지금 우리가 달리는 길은 광활한 평원이 펼쳐진 메세타 고원은 스페인 서부지역은 남북으로 관통하는 "은의 길(Ruta de la plata)"이라고 부르는 길을 따라 기원전부터 도시가 발달했다..
2015.09.03 -
메리다의 알카사바와 무어인의 집단 주거터
이제 메리다 구경을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지루하셨죠? 메리다는 너무 구경거리가 많아 모두 여기에 올린다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네요. 숙소에 들려 배낭을 찾아 버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아직 들리지 못한 관광지와 박물관이 제법 있는데 다음 여행지인 세비야로 가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네요. 시간도 아낄 겸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에 잠시 무어인의 시타델인 알카사바를 들려보고 그다음 무어인의 집단 거주지를 구경하고 터미널로 갑니다. 알카사바와 무어인의 집단 거주지는 위의 지도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숙소와 버스 터미널 사이에 있기에... 두 곳 모두 과디아나 강에 놓인 다리 앞에 있습니다. 알카사바는 로마 시대에 만들었다는 로마 다리인 푸엔테 로마노 입구에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
2015.09.01 -
밀라그로스 수도교,(메리다)
메리다에는 수도교가 두 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메리다 전차경기장 옆에 있는 산 라사로 수도교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구경할 밀라그로스 수도교입니다. 두 곳 이미 모두 보았지요. 이번 여행 중 세고비아에서 보았던 수도교는 완벽 그 자체였지요. 산 라사로 수도교는 오늘 아침 로마 전차 경기장을 찾아가다 보았고요. 밀라그로스 수도교는 사실 어제 도착해 밤에 찾아와 야경을 보려고 했지만, 밤에 불을 밝히지 않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해 오늘 낮에 찾아와 구경하려고 합니다. 밀라그로스 수도교를 기적의 수도교라고도 한다네요. 로마가 대단한 나라였다는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시민을 위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수도관은 워낙 먼 곳으로부터 도시로 오기 때문에 오는 도중 지대가 낮은 곳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게 바로 교량을 ..
2015.08.31 -
에우랄리아 성당(Basílica de Santa Eulalia)의 지하세계
오늘은 지하 세계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메리다에는 지하 세계가 몇 곳 있더군요. 물론 반지하 세계도 있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지하 세상에 있는 성당의 벽에 그린 그림으로 옛날에 그곳이 성당이었음을 알려주는 벽화입니다. 천천히 걸어 산타 에우랄리아 성당으로 갑니다. 성당의 위치는 위의 지도 제일 위를 참고하세요. 시내의 북쪽에 있는 메리다 기차역 부근에 있습니다. 로마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메리다의 구경거리는 위에 표시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에우랄리아 성당은 성녀 에우랄리아를 추모해 만든 성당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니 성당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곳 메리다에서 태어나 12세인 서기 304년 디오클레티아누스(디오클레시안) 황제의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성녀랍니다. 순..
2015.08.27 -
메리다 장묘장 columbarios
위의 사진은 로마의 건국 신화에 나오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란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의 모습입니다. 로물루스의 이름에서 로마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했나요? 로마인에 의해 건설되고 로마의 지배를 받은 메리다는 이런 조형물을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랑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왜? 바로 이곳 주민은 로마의 후손이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지 싶네요. 무척 길고 화려했던 역사의 현장인 메리다. 그런 화려한 생활을 했던 이들이 천년만년 살지는 못했지요. 이들도 결국 인간의 수명을 다하면 가는 곳이 있습니다. 로마의 후손이라고 버틸 수는 없잖아요? 그런 사람이 마지막으로 가는 곳 오늘은 바로 그런 곳을 찾아갑니다. 찾아간다니 힘들지 않으냐고요? 아닙니다. 바로 로마인 주거터와 같은 울타리 ..
2015.08.25 -
로마인의 거주터 까사 델 미트레오(Casa del Mitreo)
이번에는 로마인이 살았다는 로마인 주거터를 구경하려고 부지런히 갑니다. 우리에게 메리다에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촌음을 아껴 써야 하나라도 더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리다가 이렇게 많은 유적이 있는 곳인지 사전에 몰랐기에 1박만 예약하고 왔다가 식겁하겠네요. 혹시 메리다를 돌아보고 싶으신 분은 2박 이상은 하시며 찬찬히 둘러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말 구경할 만한 곳이 많은 곳입니다. 스페인에서 로마 유적이 이렇게 다양하게 많이 남은 곳은 없지 싶네요. 오늘 중 메리다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 선수인 세비야로 이동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메리다에 있는 주요 관광지에 대한 입장 가능 시간과 요금표입니다.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고 시에스타 시간에는 문을 닫는 곳도 있으니..
201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