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달루시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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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키타와 오렌지 정원 그리고 미나레트
메스키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오렌지 정원이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가 많기에 그런 이름을 붙였지 싶네요. 원래 처음 모스크를 만들 때 바로 오렌지 정원에 만들었다 합니다. 정원 양쪽으로는 회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메스키타 내부를 제외한 여기까지는 아무 때나 무료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메스키타도 이른 아침에만 오면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은 무료입니다. 한 시간만 구경하면 대부분을 충분히 볼 수 있더군요. 메스키타 내부는 다른 사원에 비해 크지만, 한 시간 이상이나 걸릴 정도는 아닙니다. 메스키타를 증축하거나 가톨릭 성당으로 개조할 때 나온 나무는 버리지 않고 여기 회랑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나무에는 아직도 그때의 솜씨가 그대로 남아있지요? 이렇게라도 버리지 않고 보관 전시..
2016.02.12 -
코르도바 유대인 거리
코르도바의 명품 거리인 유대인 거리를 걸어 다니며 보았던 풍경 위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은 시나고가(LA SINAGOGA)라는 교회의 내부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유럽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성당 구경은 신물이 나도록 하셨을 겁니다. 사실 우리도 방문했던 도시마다 한두 개는 들렸지 싶을 정도로 많은 성당을 들렀지요. 그러나 이곳 코르도바에 있는 시나고가라는 교회는 특이한 곳이기에 여기 올려봅니다. 예전 이곳 코르도바에 무어인이 지배하고 있을 때 많은 유대인도 함께 그들과 살았다 합니다. 유대인은 무어인을 따라 도시마다 그들 나름의 집단 거주지역을 정하고 모여 살았다 합니다. 워낙 오랜 세월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며 살았던 민족이라 결속력이 강했지 싶네요. 지금 세계적으로 중국인이 ..
2016.02.04 -
아름다운 파티오의 도시 코르도바(Cordoba)
재미있는 사진이 있어 여기 올렸습니다. 높고 하얀 담장에 화분을 걸고 집을 아름답게 치장한 모습과 높은 곳에 걸린 화분에 물을 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담장을 하얀색으로 칠하고 집집이 화분을 걸어 그곳에 꽃을 피우고 늘 푸릇한 모습으로 가꾸며 살아가는 지방이지요. 이런 모습은 이곳 사람의 실제 모습이지 싶습니다.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담장 높은 곳에 걸어놓은 화분에 물을 어떻게 주는지 궁금했는데... "그런데 아가씨! 어깨끈이 흘러내려요!!!" 코르도바는 참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물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예전 모습을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역사적인 유적이 많은 곳이지만,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대..
2016.01.28 -
참 아름다운 마을 미하스(Mijas)
지루한 이야기로 오늘도 미하스 골목을 누비며 구경합니다. 그러나 미하스는 이야기보다는 사진만 보시는 게 더 좋습니다. 그만큼 미하스는 예쁜 곳이니까요. 길을 걷다가 잠시 풍경에 취해 섰다 갑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이 아닌 돌연변이 건물은 미니어처 박물관이랍니다. 미하스는 하얀색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는 해안선을 따라 많은 작은 마을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마을의 특징은 하얀색을 칠했다는 것입니다. 집은 물론 벽까지도 말입니다. 그런데 지붕은 사진처럼 붉은색입니다. 그런데 집을 하얀색으로만 칠하고 내버려 두면 심심하죠? 그래서 담장에는 화분을 걸어두고 꽃을 키웁니다. 담장뿐이겠어요? 담벼락에도 이 지역의 특별한 형태인 반쪽짜리 화분을 걸어두었는걸요. 관화미심(觀花美心)이라..
2015.11.16 -
플라사 데 에스파냐(Plaza de España) in Sevilla
어제 이어 오늘도 에스파냐 광장의 모습을 더 보려고 합니다. 에스파냐 광장에는 벽돌과 타일로 만든 모자이크 장식으로 스페인의 58개 각 도시의 문장과 지도 그리고 그 도시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벤치 형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왜 스페인의 모든 광장 중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 알 듯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이런 모자이크 장식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모자이크 장식이 그 도시의 유명한 역사적인 일을 상징적으로 만든 것이기에 내용을 쉽게 알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도 몇 곳의 내용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 구경 온 스페인 사람은 모두 자기 도시와 연관이 있는 벤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겁니다. 어디 그뿐이겠어요? 그곳은 학생들의 ..
2015.09.29 -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과 비제의 카르멘과 돈 호세
세비야에는 구경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아마도 오랜 세월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도시로 있었기에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그중 하나가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비야 대학을 찾아가다 그 옆에 아름다운 호텔이 하나 있네요. 위에 보이는 알폰소 13세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문 호텔이랍니다. 호텔이 세계문화유산이라니? 이 동네는 뭐든지 세계문화유산인가요? 1929년 이곳에서 열린 아메리카 박람회 때 VIP들의 숙소를 위해 이슬람 풍으로 지었나 봅니다. 당시 스페인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 하나 이미 서산을 넘어가고 있는 지는 석양을 이런 건물 하나 짓는다고 막을 수 있단 말인가요? 지금도 스페인에..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