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심벨(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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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신화의 호루스(Horus)는 누구인가?
이제 에드푸에 있는 호루스 신전을 출발해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많은 구경거리가 있는 룩소르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하루에 두 지역 모두를 소화한다고 하니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오늘 밤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네요. 새벽에 크루즈에서 호루스 신전으로 올 때는 위험하고 난폭한 총알마차를 타고 왔지만, 룩소르로 가는 길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우리가 오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우리가 타고 왔던 크루즈는 이곳 에드푸를 출발해 룩소르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이미 이집트 신화에 대하여는 이번 여행 출발 전에 미리 조금은 공부하고 온 바람에 여행 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이집트 여행기 초반에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오늘은 호루스(Horus) 신전을 구경했으니 호루스 신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렵니다. 우..
2023.11.13 -
아부심벨, 아스완 그리고 콤옴보 신전
수많은 배가 정박해 있는 곳 너머로 멋진 신전이 보입니다. 저 신전이 콤옴보(Kom Ombo) 신전이라고 하네요. 나일강 바로 옆에 세워진 신전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콤옴보 신전은 기원전 2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세운 신전이라지요? 이집트 신전 대부분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나일강을 끼고 강가에 세워져 있으니 신전 구경을 하려면 크루즈를 이용해 다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아부심벨 신전은 아스완에서 버스로 이동합니다. 이곳도 나일강 물길이 흐르는 곳이지만, 아스완에 댐을 두 개나 건설하는 바람에 물길이 끊어져 버렸지요. 이렇게 아부심벨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아스완으로 돌아옵니다. 아부심벨은 람세스 2세의 독무대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세티 1세..
2023.08.18 -
파라오의 제왕, 람세스 2세
우리가 방문한 아부심벨 신전이 있는 지역은 사실 이집트인이 아닌 누비안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이들은 이집트인과는 인종적으로도 다르기에 늘 경쟁관계였다고 하니 따라서 파라오는 상하이집트는 물론, 이 지역까지 모두 정복해야 진정한 지배자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곳 아부심벨 신전은 피라미드와 더불어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하지요. 그 의미는 그들의 영토 제일 아래에 있기에 일종의 영역표시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곳 아부심벨을 이집트의 심장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곳에 살았던 누비아 인들과는 늘 지배와 견제를 하고 살았다네요. 기원전 8세기경에는 이지역을 지배했던 누비아 왕 피예가 기원전 714년 북진하여 오히려 이집트를 정복하고 이후 100여 년 간이나 이집트..
2023.08.14 -
네페르타리와 사랑의 여신 하토르
아부심벨 소신전 안에는 하토르 여신에게 연꽃을 바치는 람세스 2세와 네페르타리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아부심벨 소신전을 람세스 2세가 처음 신전을 건축할 때 하토르와 네페르타리에게 봉헌하는 신전이라고 했다는데 여기에도 자신의 모습을 남겼습니다. 가운데 네페르타리가 서있고 앞뒤로 하토르 여신과 이시스 여신이 왕비를 상징하는 왕관을 씌워주는 모습의 부조로 이때 물론, 두 여신은 네페르타리에게 덕담도 건네주었을 것입니다. 이곳은 아부심벨 소신전 안이기에 네페르타리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람세스 2세는 무척 샘이 많은 사내였나 봅니다. 부인 네페르타리가 두 여신으로부터 격려를 받는 것을 그려놓고는 자신도 오시리스 신으로 분장하고 매의 얼굴인 호루스와 따오기 머리를 한 토트신으로부터 용맹과 지혜를 받는 ..
2023.08.11 -
아부심벨 소신전 파사드 앞에 서서
아부심벨 신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대신전과 소신전 두 개의 석굴 신전이 있습니다. 대신전은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만든 신전이며 소신전은 그의 부인 네페르타리와 미의 여신 하토르에게 바치는 신전입니다. 아부심벨 대신전을 구경하고 그 옆에 100여 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신전으로 왔습니다. 소신전은 대신전과 마찬가지로 암벽을 파고 들어가 그 안에 신전을 만든 곳입니다. 그러나 파사드를 보면 대신전만큼 정성을 기울인 모습이 아니라 추석 성묘할 때 처삼촌 산소 벌초하듯 적당히 만들고 만 모습입니다. 그래도 너무 한 것은 아닌가요? 게다가 많은 건축비를 들여 네페르타리 신전이라고 지어놓고는 네페르타리의 모습은 둘, 자기 모습은 넷으로 네페르타리 이름을 빌려 람세스 2세는 자기 홍보의 전당으로 만든 듯합니..
2023.08.07 -
아부심벨 대신전의 중앙 성소
아부심벨의 파사드를 구경하고 난 후 신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서며 보이는 장면으로 저 멀리 지성소가 있고 그곳까지 이르는 역 18m의 중앙통로에 양쪽으로 기둥의 역할도 겸한 20m 높이의 석상이 네 개씩 모두 여덟 개가 있는데 이것은 모든 파라오의 아버지이며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오시리스 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시리스 신을 빙자한 람세스 2세 자신의 모습이 아닐까요? 사진을 통해 보면 오시리스 신의 배꼽 아래 람세스라는 글자를 새겨두었잖아요. 이렇게 과시욕이 충만했던 람세스 2세는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무척 신경을 많이 썼으며 더군다나 이 지역은 그때까지는 파라오의 힘이 강하게 미치지는 못하였기에 이곳 외에도 이 근방에 이런 신전 건축에 많은 힘을 쏟았나 봅니다. 왼쪽이 석상은 상이집트의 상징..
202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