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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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대분수 페테르호프
화살통을 어깨에 멘 전문 사냥꾼 악타이온(Actaeon)은 키타이론 산에서 아르테미스의 목욕장면을 훔쳐보다가 아르테미스의 저주를 받아 사슴으로 변해 자기 개에게 물려 죽은 사냥꾼이라고 합니다. 아르테미스도 성질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여기서는 황금으로 치장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몰래 목욕하는 장면도 구경하고 옷까지 훔쳐 와 나중에 선녀와 결혼까지 했던 행복한 나무꾼과 선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는데... 악타이온은 우리나라 나무꾼보다는 능력이 모자라나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갈라테아(Galatea)는 Acis 바다를 지키려다 Polyhemus에게 살해된 바다의 요정이라고 했나요? 대단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무서운 인간의 얼굴을 한 마스카론(Mascarone)은 우리나라 처용이나 치우천황과 같..
2018.12.17 -
이야기가 가득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2천 년 가까이 화산재 아래 파묻혀 있던 폼페이의 모습입니다. 덕분에 그때의 도시 모습과 살아가던 방식이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오늘날 많은 사람이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폼페이의 불행은 역설적으로 후세에는 축복이었습니다. 그들이 갑자기 희생했기에 당시 모습이 그대로 지금 발굴되고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온전히 남아 전혀 훼손되지 않고 과거로의 여행을 하게 했으니까요.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나나 봅니다. 오늘 구경하는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은 그때 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전시 중인 나폴리 고고학 국립박물관 구경을 오늘도 합니다. 오늘은 주로 대리석을 조각한 조각상 위주로 구경합니다. 위의 조각은 부부싸움이라도..
2017.09.20 -
트리야누스 황제 석상과 디아나 신 그리고 제우스의 손
위의 사진에 손이 보입니다. 다소곳한 모습에 마치 어느 여신의 모습으로 보이네요. 누구의 손일까요? 여신의 손이 아니고 로마에서는 주피터라고 부르는 신의 지존이라는 제우스 신의 손이랍니다. 천하의 제우스라도 세월이 흐르니 몸은 모두 사라지고 손만 남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발이 보입니다. 누구의 발일까요? 그것은 佳人도 모릅니다. 청동으로 만든 기마 동상 대부분은 사라지고 왼발만 남았나 봅니다. 만약 사람의 발이라면 엄청나게 큰 거인의 발이 분명합니다. 오늘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의 전시품 중 눈에 띄는 몇 작품을 더 구경합니다. 이곳에는 미의 여신 비너스도 보이고 트리야누스 황제상과 세비야 근처의 이탈리카라는 곳에서 발굴한 히스파니아 여신의 두상, ..
2015.09.16 -
에보라 디아나 신전(Templo Romano Évora)
위의 사진은 에보라 시청사입니다. 시청사를 찾은 이유는 佳人의 행적을 신고하기 위함이 아니라 청사 건물 아래 로마 시대의 물 저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문이 굳게 닫혔네요. 그렇습니다. 바로 오늘이 토요일로 휴무일입니다. 유럽 여행은 이렇게 날짜를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특히 낮잠 자는 시간에는 문을 닫는 곳이 많기에 계획을 세울 때 요일은 물론 방문 예정시각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디아나 신전을 찾아본 이야기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지도를 참고해 그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지랄두 광장 구경을 하고 왼편 골목으로 걸어 올라가면 시청사가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디아나 신전이 있습니다. 골목 모습을 힐끗 들여다보면 대부분 저런 모습입니다. 수평을..
201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