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목욕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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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상을 하던 코르도바에서는 그 이상입니다.
코르도바에도 구경거리는 무척 많습니다. 우리가 어떤 상상을 하고 이곳 코르도바에 왔을지라도 상상 그 이상입니다. 이런 곳이라면 길을 잃어도 좋습니다. 정말 골목길이 복잡해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길을 잃는다는 말은 이곳 풍경에 흠뻑 빠졌다는 말이니까요. 여행 중 이런 경험 한두 번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부터 코르도바에서 구경할 목록을 나열해볼까요? 무어인이 만들었다는 수차(Molino de la Albolafia), 그리고 강 건너 칼라오라 탑 (Calahorra Tower), 두 곳을 이어주는 로마 다리(Puente Romano)와 시내로 드나드는 관문인 다리의 문(Puerta del Puente). 메스키타(Mezquita-catedral de Córdoba), 알카사르(Alcázar), 왕..
2016.01.27 -
아랍 목욕탕과 카를로스 5세
저 멀리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보입니다. 저 높은 산을 넘어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인 보아브딜은 알람브라를 버리고 아프리카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을 버리고 떠날 때 눈물이 앞을 가려 어찌 뒤돌아보았을까요? 몇 번을 돌아보고 눈물을 훔쳤는지 모를 겁니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인 10월 하순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산에는 흰 눈이 남아있습니다. 시에라 네바다라는 말은 눈으로 덮은 산자락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최고봉은 이베리아 반도에서도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무라센으로 3.479m나 되는 무척 높은 산이네요. 이곳 알람브라를 점령함으로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완전히 몰아낸 가톨릭 왕 부부의 손자였던 카를로스 5세는 1526년 신혼여행으로 ..
2015.12.18 -
론다 구시가지, 아랍 목욕탕, 펠리페 5세 문, 산타 마리아 라 마요르 성당
위의 사진은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의 창문 장식의 모습입니다. 창문 양쪽으로 각각 남녀의 모습을 조각으로 만들어 장식했네요. 그러나 조각 장식의 남녀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모습입니다.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이라고 해서 크고 웅장한 곳은 아닙니다. 이들은 궁전이라고 했지만, 사실 저택이라는 말이 더 가까운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슬람이 물러간 후 이 집은 가톨릭 주교가 살았다 합니다. 누에보 다리를 건너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누에보 다리 아래서 다리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고 왼쪽 골목으로 내려가면 마르케스 데 살바티에라 궁전이 있습니다. 그 궁전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13세기 아랍 전통의 목욕탕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직진을 하겠습..
2015.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