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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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西安 : 시안) 대자은사
서안은 우리 부부가 6년 전 처음 중국여행을 왔을 때 중국 땅에서는 제일 먼저 발을 디딘 곳이라 쉽게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그때 대자은사, 병마용, 화청지, 비림, 대당부용원, 진시황릉 등 몇 곳을 다녀왔으며 그때의 사진을 재활용하여 보면서 이야기할까 합니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 보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 옛날 사진을 보며 그때 보고 느꼈던 묵은 장맛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佳人 생각에는 오래 묵히면 발효가 된다고 생각하고 글을 올리지만, 읽는 분 처지에서는 발효가 아니고 부패한 이야기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발효나 부패나 무엇을 어떻게 묵혔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그럼 이번에 서안에 다시 왔는데 유명 관광지에 안 들어가느냐고요? 예! 맞습니다. 입장료가 겁나서 안 들어가렵니다. 그러니 쉽..
2013.03.28 -
삐양삐양 면을 아세요?
이곳은 아마도 실크로드를 따라 들어온 서역의 상인이 실크로드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여기에 터를 잡고 살았나 봅니다. 그들의 종교 이슬람을 믿으며... 이제는 중국 어디를 가나 이슬람을 믿는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처음에야 이곳에 장사하러 온 아라비아 상인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지금 중국 사람도 제법 되나 봅니다. 그러니 원조는 여기 이슬람 거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러다 보니 이슬람 고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여기가 아닐까요? 중국인은 돼지고기를 즐기고 이슬람은 돼지고기는 전혀 먹지 않고... 그래서 고기값이 들쑥날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잠시 길을 걷다 보니 서양시라고 부르는 골목이 나옵니다. 이곳은 무척 좁고 혼잡합니다. 우리는 작은 골목 안으로 구경하며 들어갑니다. 이 골목길은 관광객보..
2013.03.27 -
이슬람거리 거닐기
박물관에 9시에 들어가 12시에 나왔습니다. 세 시간 정도 돌아보니 지치네요. 그 이유는 무식하기에 유물에는 크게 감동하지 못했다는 말이겠네요. 이제 종루 고루가 있는 이슬람 거리로 갑니다. 하늘을 쳐다보니 중원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파란 하늘이 모처럼 보입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시안의 종루입니다. 종루는 아침을 여는 곳이지요? 아침의 시작은 종루에 종을 치는 일부터라고 합니다. 그 옛날에 말입니다. 지금은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지요. 물론 하루의 끝은 고루에서 북을 치며 끝냈을 겁니다. 위의 사진이 시안의 고루입니다. 종루보다는 고루가 더 멋지게 보입니다. 이슬람 거리는 바로 고루 뒤로부터 시작되는군요. 박물관 구경이 힘이 든다는 말은 워낙 고고학에는 아는 게 없기에 당연한 일이 아니겠어요? 누구나 같..
2013.03.26 -
시안 박물관 두번째 이야기
시안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고도라고 하더군요. 그런 곳이기에 볼 것도 무척 많은 곳이죠. 서안을 지칭하는 말이 무척 많은 곳이라네요. 이미 기원전 11세기에 서안은 도시가 형성되었고 이후 중국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는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며 도착지... 많은 왕조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고 천하 타령을 했던 곳... 중원문명의 발상지... 인류의 4대 문명 발상지 중의 한 곳... 세계 7대 고도 중 한 곳... 그리고 삼국지에서도 장안은 무척 많이 나오는 말이지만, 여기의 모습은 다른 곳보다는 많이 비치지는 않았지요. 공명이 북벌을 감행하며 제일 먼저 공략해야 할 목표로 삼은 곳이 이곳일 겁니다. 그러나 여기에 발도 디디지 못하고 숨을 거두며 꿈을 접어야 했다지요. 서안은 수탉 모양의 중국땅 중..
2013.03.25 -
시안 섬서 역사박물관
2012년 10월 31일 여행 13일째 오늘이 벌써 시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은 시안의 섬서 역사박물관을 구경하렵니다. 역사의 도시 시안이기에 역사박물관은 다른 곳에 있는 박물관과는 많이 다를 듯합니다. 이번 여행 중 박물관을 제법 많이 갑니다. 그 이유는 오래된 유물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佳人이 가는 이유는 단지 중국에서 박물관은 대부분 무료이기 때문이지요. 섬서 역사박물관은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에 걸어서 갑니다. 어젯밤에 대안탑 광장 북단에 있는 분수쇼를 하던 곳에서 왼쪽인 서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보입니다. 건물 지붕을 기와로 얹었기에 박물관임을 누구나 알 수 있네요. 그러나 다른 지역보다는 박물관 건물은 작습니다. 그 이우는 다른 곳보다 일찍 박물..
2013.03.23 -
여포, 동탁 그리고 초선
잠시 후 왕윤이 돌아와 초선이와 함께 있는 여포에게 이야기합니다. 아~ 왜 눈치도 없이 벌써 돌아오셨어요? 나이가 드셨으면 더 많은 시간동안 휴식이 필요할 텐데... 지금 한창 분위기가 올라가는 중인 걸요. "장군! 즐거우셨습니까? 갑자기 준비하느라고 변변치 못합니다. 용서하세요." (우리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늘 듣는 말입니다. 변변치 못하다라는 말... 그러면 내게는 변변치 못하게 대접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상다리 부러지게 대접한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나 때문에 일부러 평소 잘 먹는 음식을 모두 감추고 변변치 못하게 적당히 접대한다는 말입니까. 그렇게 내가 밉습니까?) 이 말은 이제 가라는 말입니다. 왜 이러십니까? 왕대인 어른! 여포 정말 가고 싶지 않습니다요. 너무 잔인하십니다. 어찌 불타오르는 사..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