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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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석양이 아름답게 물든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쿠엥카 구경을 마치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저녁노을이 아름다워 찍어보았습니다. 여행의 시작을 가슴 떨리며 출발했는데 벌써 그 끝이 다가왔습니다. 오늘 여행이 이번 우리 부부의 첫 유럽 배낭여행으로 스페인만 46일간 돌아보았던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서산을 넘어가는 해처럼 우리 여행도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참 길게도 달려왔습니다. 아직 걸을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어 감사하고 서산을 넘어가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감사하고 세상의 이 모든 것들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기억력이 있어 감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모든 일이 감사하다는 마음뿐입니다. 이제 천천히 쿠엥카를 걸어서 내려가며 두리번거립니다. 내려갈 때는 다..
2016.04.05 -
톨레도를 찾아서 머나먼 여정
아침 일찍 알카사르 구경을 마치고 코르도바를 떠나 톨레도로 가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모습이 바로 아름다운 톨레도의 전경입니다. 숙소에 들러 배낭을 찾아 천천히 걸어서 버스 터미널까지 갑니다. 구시가지부터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먼 거리가 아닙니다. 코르도바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과 큰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을 떠나 톨레도로 가는 여정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여행이란 게 원래 우리의 삶과 같아 우여곡절이 있어야 오래 기억되고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어요? 여행이 예정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이 또한 재미가 반감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스페인으로 출발하기 전 어느 분이 올리신 정보에는 코르도바에서 콘수에그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는데 버스도 기차도..
2016.02.19 -
에우랄리아 성당(Basílica de Santa Eulalia)의 지하세계
오늘은 지하 세계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메리다에는 지하 세계가 몇 곳 있더군요. 물론 반지하 세계도 있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은 지하 세상에 있는 성당의 벽에 그린 그림으로 옛날에 그곳이 성당이었음을 알려주는 벽화입니다. 천천히 걸어 산타 에우랄리아 성당으로 갑니다. 성당의 위치는 위의 지도 제일 위를 참고하세요. 시내의 북쪽에 있는 메리다 기차역 부근에 있습니다. 로마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메리다의 구경거리는 위에 표시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에우랄리아 성당은 성녀 에우랄리아를 추모해 만든 성당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니 성당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곳 메리다에서 태어나 12세인 서기 304년 디오클레티아누스(디오클레시안) 황제의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성녀랍니다. 순..
201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