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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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분수가 있는 흑해 연안의 도시 바투미
멋진 분수가 있습니다. 넵투누스(Neptunus) 분수라고 하네요. 오늘은 분수가 가동하지 않아 맹탕이지만, 넵튠의 황금 조각상이 제일 위에 보입니다. 넵튠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지만, 족보를 따져보면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이잖아요. 저 멋진 삼지창을 들고 늘 근육질의 몸을 뽐내는 멋진 신화 속의 신 말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조각은 무척 아름다워 치명적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바다의 요정 세이렌(Seiren)으로 생각되는 조각상이 뭇 사내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며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은 모습까지 어디서 보았던 분수와 거의 100% 일치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찍었던 위의 사진을 소환해보니 어쩌면 이렇게 같을 수 있답니까? 우리가 예전에 이탈리아 볼로냐라는 곳..
2020.03.04 -
황금의 대분수 페테르호프
화살통을 어깨에 멘 전문 사냥꾼 악타이온(Actaeon)은 키타이론 산에서 아르테미스의 목욕장면을 훔쳐보다가 아르테미스의 저주를 받아 사슴으로 변해 자기 개에게 물려 죽은 사냥꾼이라고 합니다. 아르테미스도 성질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여기서는 황금으로 치장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몰래 목욕하는 장면도 구경하고 옷까지 훔쳐 와 나중에 선녀와 결혼까지 했던 행복한 나무꾼과 선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는데... 악타이온은 우리나라 나무꾼보다는 능력이 모자라나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갈라테아(Galatea)는 Acis 바다를 지키려다 Polyhemus에게 살해된 바다의 요정이라고 했나요? 대단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무서운 인간의 얼굴을 한 마스카론(Mascarone)은 우리나라 처용이나 치우천황과 같..
2018.12.17 -
메디치 가문의 도시 피렌체로 갑시다.
어제 라벤나의 모자이크 예술에 빠졌다가 돌아와 너무 늦어 숙소에서 쉬고 아침 일찍 일어나 피렌체로 떠나기 전에 다시 산책 겸 볼로냐 시내 구경을 다녀옵니다. 이른 아침이라 구시가지에 통행인이 거의 없습니다. 일요일이라 인디펜덴차 거리는 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넵튠 분수가 있는 구시가지 중심가까지 걸어가는 길 왼편에 볼로냐 카테드랄이 있습니다. 볼로냐는 대성당 카테드랄이 있지만, 산 페트로니아 성당이 더 유명하기에 여기는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도 않나 봅니다. 규모도 엄청나게 큰 성당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성당 구경도 하고 넵튠 분수도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넵튠은 아침에 와 봐도 옷을 벗고 저렇게 폼만 잡고 있고... 세이렌은 요염한 자세로 매혹적인 눈으로 어설픈 여행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2016.04.20 -
넵튠 분수의 청동상과 기울어진 사탑의 도시
위의 사진은 청동으로 만든 네투노 분수(Fontana del Nettuno)의 넵투누스입니다. 기단 위로는 트리아이나라는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 그러니까 이탈리아에 와서 이름이 넵투누스라고 바뀐 포세이돈이죠. 원래 신도 그리스에서 살다가 집을 떠나면 그런 취급받습니다. 해신(海神)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장보고? 아마도 볼로냐를 찾아온 관광객이라면 이곳 네투노 분수를 찾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고 이 앞에 서서 기념사진 한 장 찍지 않은 사람은 없지 싶습니다. 헉! 기념사진 찍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접니다. 만약, 인증 사진을 찍어 올리면 민폐라고 난리가 납니다. 이 부근에 공장이 있는 마세라티 자동차에서는 저기 보이는 삼지창을 포세이돈이 상표 등록하지 않았다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포세이돈이 ..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