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대성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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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잠든 세비야 카테드랄
1248년 카스티야 왕 페르난도 3세가 세비야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후 그들의 색깔을 지우기 위한 것 중 첫 번째로 했던 일이 바로 이슬람의 상징인 모스크를 없애는 일이었을 겁니다. 그게 바로 이 지역을 지배하는 신을 바꾸는 일입니다. 세상이 바뀌면 무어인이 모셨던 신은 그동안 이곳에서 그리도 공경받고 지냈겠지만, 이제는 성전까지 모두 빼앗기고 하루아침에 거리로 쫓겨나야만 하잖아요. 신이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말은 이런 경우는 모두 틀린 말이지 싶습니다. 신은 인간에 의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수 있고 또 반대로 인간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오직, 인간의 능력에 따라 말입니다. 그러나 인간에 그런 힘을 주는 것이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런 거대한 모스크를 버리고 떠날 때 인간은 그..
2015.10.03 -
미친 자들의 성당 세비야 대성당
위의 사진은 아마도 눈에 익은 풍경이지 싶습니다. 꽃할배가 이곳 세비야를 들렀을 때 보았던 장소지요. 바로 이 노천카페에 앉아 와인도 마시고 놀다가 뒷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가방을 잃어버려 제작진의 카메라에 녹화된 자료를 다시 되돌려 보며 가방을 집어간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했던 곳이지 싶네요.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입니다. 이 거리는 사람의 왕래가 무척 잦은 거리였습니다. 바쁜 여행 중에도 이런 쓸데없는 장소를 찾아보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는 성당 외부 사진을 위주로 보았습니다. 오늘은 성당 안의 모습을 보며 계속 세비야 대성당의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출입문 상인방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지 않나요? 이슬람의 성전인 메스키타(모스크)를 부숴버리고 그 흔적을 지운다고 그 위에 디따 크게 가톨..
2015.10.02 -
세비야 카테드랄의 아침, 낮 그리고 밤
스페인을 여행하며 반드시 들려야 할 도시가 여러 개 있지만, 그중 세비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겁니다. 세비야는 그만큼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경거리가 많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그러면 세비야를 대표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요? 여러 개가 있겠지만, 그중 으뜸은 누구나 세비야 대성당인 카테드랄을 꼽을 겁니다. 사실, 숙소를 근처로 정하고 드나들며 하루에도 여러 번 지나친 곳이지만, 대성당 안에는 아직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대성당의 외부 모습을 아침, 낯 그리고 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구경합니다. 세비야에서 보아야 할 곳 우선순위 1위인 대성당을 여태까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주된 이유로는 우선 주변의 다른 곳부터 먼저 보고 제일 중요한 대성당은 나중에 보..
201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