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타바강(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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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운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
체스키 크룸로프를 한 장의 사진으로 딱 나타낼 수 있는 사진은 어떤 사진일까요?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이 아닐까요? 블타바 강이 빨간 지붕을 한 마을을 휘감아 돌아나가고 한쪽의 돌산 위에는 아주 오래된 성이 보이는 사진 말입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그런 월등한 풍경이 아닌가요? 체스키 크룸로프는 바로 주변의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아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마치 우리가 꿈꾸었던 동화 속의 마을처럼 생각되기도 하잖아요. 여행자를 불러 모으는 조건이 충분한 그런 곳으로 여겨집니다. 이 사진을 찍으려면 고성을 지나 망토 다리라는 곳을 건너 전망대에 서서 바라보면 됩니다.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몇 곳 있습니다. 굳이 어느 곳이라고 하지 않더라도 체스..
2021.11.24 -
슬픈 전설이 있는 이발사의 다리(Lazebnický most)
체스키 크룸로프를 더욱 빛내는 블타바 강은 남부 보헤미아 삼림에서 시작해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 프라하를 관통하며 이렇게 긴 거리를 흘러 북으로 올라간 블타바 강은 프라하를 거쳐 독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독일 드레스덴으로 들어가기 전에 체코의 멜니크라는 도시에서 엘베강과 만나며 블타바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맙니다. 이 강에서는 래프팅도 많이 즐긴다 합니다. 비록 시즌이 시작되지는 않았고 비까지 퍼붓는 오늘도 위의 사진처럼 빗속을 뚫고 래프팅을 즐기는 열혈 인도 있네요.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를 더욱 빛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구불거리며 흐르는 블타바 강입니다. 그 모습이 동양인에게도 친근한 그런 모습이 아니겠어요? 우리나라 하회마을이나 중국의 랑중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프라하 남쪽에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의 ..
2021.11.03 -
동화 속 마을같은 체스키 크룸로프
할슈타트도 아름답지만, 오늘부터 구경할 체스키 크룸로프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하겠지요? 오늘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오른 체스키 크룸로프를 보여드립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 체스키 크룸로프를 찾고 또 여행자마다 많은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그러나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무지개가 아름답게 피어오른 사진은 흔하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이곳에 온다고 이런 무지개를 볼 수 있겠습니까? 오늘부터 보여드리는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는 궂은 날씨 때문에 풍경이 좋지 않아 저번에 왔을 때 찍었던 사진과 중간중간 섞어가며 올려보려고 합니다. 내용 또한 거의 비슷한 내용이지 싶습니다. 이번 여행이 끝나갈 무렵인 뮌헨에서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로 변해버렸습니다. 여행 중 비를 만난다는 일은 썩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러..
2021.10.27 -
댄싱 하우스(Tančící dům/Dancing House)를 찾아
이제 비셰흐라드 구경을 모두 마치고 천천히 걸어서 블타바 강 변을 따라 구시가지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댄싱하우스라는 곳입니다. 비셰흐라드에서 이곳까지는 그리 먼 길이 아니기에 그냥 걷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바라보니 공원이 보이고 공원 안에 동상이 보이네요. 워낙 많은 동상이 있는 유럽이기에 오히려 무관심해지기 시작합니다. 유럽에서는 동네 이장만 해도 동상을 세워주나요? 비셰흐라드는 그냥 오래된 유적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그곳을 찾을 때는 고성에 오래된 성당이 있고 유명인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찾았으나 우리가 그곳에서 본 것은 그들의 건국에 관한 신화 속의 인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체코사람이 이곳 비셰흐라드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
2018.01.03 -
체코의 태동 비셰흐라드
프라하의 빨간 지붕.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 비셰흐라드에 오르면 이 모든 풍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곳의 위치가 프라하 성이 있는 반대편 언덕 위라는 말이네요. 비셰흐라드 성벽은 첫눈에 프라하 성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프라하 성은 성이라는 의미보다는 그냥 왕궁 단지라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먼저 웅장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제대로 된 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비셰흐라드는 이렇게 성벽 위로 난 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도 성벽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비셰흐라드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아주 호젓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체코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보헤미아 왕가의 탄생이 시작된 곳이라죠? 여기가 바로 체코의 시작이라는 말이 아닌가요? 조각상..
2017.12.25 -
체스키크룸로프의 야경
체스키 크룸로프는 당일치기로 다녀가기에는 조금 아쉬운 곳이죠. 여기는 적어도 1박 하며 밤의 고성 모습도 보고 이른 아침의 마을 풍경도 즐겨야 하는 곳이지 싶습니다. 마치 수채화 한 폭을 보는 그런 기분이 들지는 않습니까? 이곳의 밤은 몽환적인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오늘은 야경 위주로 구경할까 합니다. 이제 해가 서산을 넘어가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합니다. 마을의 집들은 불을 하나둘 밝히기 시작하고요. 블타바 강을 따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시각입니다. 이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재미있는 귀신 이야기가 있답니다. 귀신 이야기는 밤이라야 제맛이지요. 이런 중세 마을에 아주 이상한 이야기가 없다면 이 또한 재미가 없겠지요? 15세기경 이 성에는 괴팍한 성질을 지닌 영주 울리흐 2세와 그의 딸 페르흐타가 ..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