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드호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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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 호수 주변 풍경
블레드에 오시는 여행자는 자유여행을 오시거나 여행사 패키지로 오시거나 공통으로 가는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이곳 블레드에서는 필수지요.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고성입니다. 고성은 그 위치만으로 이곳의 가장 중요한 방문 핵심 포인트입니다. 고성 안에도 들어가 전시된 방을 다니며 구경하지만, 그곳은 사실 사족에 불과한 하찮은 일이잖아요. 규모 또한 고성이라기보다는 어느 평범한 귀족의 저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요. 그곳에는 야외 카페가 있어 차라도 한잔하며 본다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고요. 고성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는 모습은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깊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소가 분명합니다. 날이라도 좋으면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천국의 모습처럼 깊이 남을 것입니다. ..
2019.06.06 -
스트라자(Straza) 전망대를 내려가며...
블레드 고성이 보이는 전망대를 구경하고 오솔길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는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가 있는 블레드 섬이 보입니다. 그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오스트리차(OJSTRICA) 전망대가 있지요. 이런 곳에서는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좋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내려가기가 아쉬운 곳이죠. 다만, 호수 전체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벌써 아침부터 섬으로 드나드는 플레트나라는 배가 제법 여러 척 보입니다. 부지런한 패키지 여행자가 벌써 도착했나 봅니다. 동유럽 여행에서 한국의 패키지 여행자는 이동 거리가 워낙 길기에 전투적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장거리를 달려와 구경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가지요. 짧은 기간에 더 많은 나라와 더 많은 곳을 구경..
2019.06.05 -
블레드 스트라자(Straza) 전망대
어제는 빈트가르 국립공원 안에 있는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는 내내 비가 퍼붓기도 하고 멈추기도 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이 약간 있지만 좋습니다. 5월 5일의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이제까지 여행하며 처음으로 비를 만나 조금은 힘들었지만, 맑은 날에는 볼 수 없는 멋진 운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온 후의 풍경은 또 우리에게 다른 모습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구름이 차차 사라지며 구름 사이로 빛 내림도 보았고요. 5월인데도 아직 산 위에는 눈이 남아있습니다. 블레드에서 3박을 하기에 오늘까지 이곳 블레드에 머물러야 합니다. 3박을 결정한 것은 처음 배낭여행을 따라나선 두 분께서 강행군에 힘드실까 봐 열흘에 한 번 정도는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야 워낙 이런 여행에 익..
2019.06.03 -
슬로베니아의 진주 블레드 호수
참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까? 마치 달력 속에서 보았던 그런 그림 같은 풍경이 아닌가요? 도연명이 무릉도원을 이야기했지만, 이곳을 보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세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이 있지만, 이곳 또한 다른 곳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듯합니다. 이곳 블레드 호수는 슬로베니아의 진주라고 부릅니다. 또 알프스의 푸른 눈동자라고도 하고요. 어떤 아름다운 표현도 이곳을 정확하게 정의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곳은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두 발로 걸어보아야만 느낄 수 있지요. 이 호수 안에 작은 섬이 있고 그 섬 위에는 앙증맞은 아주 작은 성당인 성모승천 성당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오기 전에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해변 마을인 코페르, 이졸라 그리고 피란이라는 ..
2019.05.24 -
풀라에서 로비니(로빈:Rovinj)로
겨우 1박 2일 만에 풀라 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북으로 올라가 로비니(로빈:Rovinj)로 갑니다. 두 도시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도시로 풀라는 고대 로마 시대의 유적이 도시를 대표한다고 하면 로비니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두 도시는 가까운 이웃 도시임에도 전혀 다른 성격이었습니다.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호감도가 완전히 다를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분위기가 다른 곳이었네요. 풀라에서 로비니까지는 버스 요금이 34 쿠나입니다. 그러나 어제 올 때는 28.8 쿠나로 경로 할인이 되었지만, 갈 때는 안 된다고 하네요. 대신 캐리어를 싣는 짐 값으로는 10 쿠나가 아니라 7 쿠나만 받더라고요. 모든 게 일관성이 없고 그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우리 같은 어리숙한 여행자는 혼란스럽기만 한데 11시 30분 출발하..
20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