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루스 해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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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바흐체 궁전에 가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합니다. 그러나 우리 숙소가 바로 큰길 옆이라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아닙니다. 이 호텔은 주로 단체여행객 전문인가 봅니다. 최근에 지은 호텔로 무척 깨끗합니다. 호텔에서의 아침 뷔페 역시 이번 터키 여행 중 최고로 맛도 있고 종류도 많았습니다. 호텔 옆에 있는 공터에는 무척 많은 버스가 정차해 있고 일찍 출발하는 순서에 따라 호텔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도는 한국 여행객이 먼저 떠나는군요. 오늘이 여행 첫날밤을 보내고 트로이부터 간다고 하네요.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낸 사람과 여행의 첫날밤을 보낸 사람이 함께 같은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에 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섭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갑니다. 바닷가..
2011.07.06 -
보스포루스 해협
지도를 보시면 갈라타 다리 옆에 전세 보트 선착장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스포루스 다리를 지나 인공섬을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1시간이랍니다. 출발해서는 유럽 대륙인 이스탄불 신시가지 쪽으로 붙어서 올라가고 돌아올 때는 이스탄불 아시아 대륙으로 가까이 붙어 돌아옵니다. 그러니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한꺼번에 구경하는 셈입니다. 우리 한국은 국경을 넘는 일조차 생소하지만, 여기는 대륙을 쉬게 넘나드네요. 우리가 타고 갈 배는 외형상 그럴듯한 배입니다. 다른 한국 여행객은 배도 작고 낡은 배였는데 우리 일행이 숫자가 다른 여행 팀보다 2배나 되기에... 이런 때는 좋은 점이지만, 좌우지간 여행사 단체여행을 떠나실 때는 절대로 많은 사람이 가는 팀에는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심지어 버스 안에서조차 ..
2011.05.16 -
이스탄불의 밤은 너무 깁니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입니다. 지난밤에 잠을 자는 데 눈을 뜨니 터키 시각으로 새벽 1시 30분입니다. 터키는 한국과 7시간의 시차가 있지만, 서머타임으로 지금은 6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한국은 아침 7시 30분이라는 말이네요.. 그러니 저절로 눈이 떠지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제부터 터키 여행 동안 잠결에 다니고 수면 상태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고 아무도 반기지 않는 꼭두새벽에 잠에서 깨어 몽유병 환자처럼 서성이다 아침밥을 먹고 또 움직여야 하나 보네요. 환장하겠습니다. 터키 여행에 가장 힘든 게 시차였고 두 번 째는 장거리 이동이었습니다. 잔다고 잤는데 눈이 떠져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입니다. (한국시각 아침 7시) 다시 눈을 붙이려고 눈을 감으니 왜 더 정신이 또렷해지는 겁니까? 천장을 올려다보고 양 한 마..
2011.05.14